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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형. 사진제공=KIA타이거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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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형. 사진제공=KIA타이거즈 |
김태형은 지난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81개의 공을 던진 김태형은 단 한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으면서 상대 타선을 제압했다. KIA는 김태형의 쾌투를 앞세워 키움에 5-2로 승리하며 4연승을 달렸다.
이날 김태형은 공격적인 승부와 안정적인 제구로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총 81개의 공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58개에 달할 정도로 과감한 투구가 돋보였다.
출발은 다소 흔들렸다. 1회말 상대 선두타자 서건창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불안하게 시작했다. 그러나 이후 안치홍과 임병욱을 연속 삼구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이형종까지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분위기를 단숨에 가져왔다.
이후 투구는 완벽에 가까웠다. 2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김태형은 3회 1사 후 박주홍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추가 출루 없이 이닝을 마쳤다. 4회부터 6회까지는 세 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타선도 힘을 보탰다. KIA는 5회초 박재현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6회초 아데를린의 솔로포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 7회초 김도영의 3타점 적시타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태형은 5-0으로 앞선 7회말 김범수와 교체됐다. 투구 수가 많지 않았지만, 팀은 무리시키지 않는 선택을 했다.
하지만 이날 기록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컸다. 김태형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고,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 기록도 새로 썼다. 동시에 데뷔 첫 승을 노히트 경기로 장식한 KBO리그 역대 7번째 투수가 됐다. 1993년 구대성(빙그레), 2009년 강윤구(히어로즈), 2013년 이태양(NC), 2013년 신정락(LG), 2019년 맥과이어(삼성), 2023년 송영진(SSG)에 이은 대기록이다. KIA 구단 역사상으로는 최초다.
김태형은 화순초-화순중-덕수고를 졸업하고 2025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KIA에 입단한 기대주다. 지난해 데뷔 시즌에는 8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를 기록했고, 올 시즌 역시 개막 후 한동안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4월에는 4경기 평균자책점 7.98로 흔들렸다. 피홈런과 사사구가 겹치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5월 들어 점차 안정감을 찾기 시작했다. 구원과 선발을 오가며 경험을 쌓았고, 삼성전에서는 비자책 경기를 펼치는 등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리고 이날 키움전에서는 결과로 증명했다.
김태형의 이번 첫 승은 단순한 승리 이상의 의미가 있다.
KIA는 올 시즌 토종 선발진에 고민이 많다. 팀 마운드의 미래인 이의리는 9경기 1승 5패 33.1이닝 평균자책점 8.37로 부진하고 있다. 특히 제구 난조가 발목을 잡으면서 이닝조차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결국 지난 17일 휴식 차원에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27일 1군에 복귀했다. 토종 에이스 양현종 역시 안정감이 떨어진다. 나이를 고려해 이닝과 투구수 관리가 필요하다. 결국 황동하와 김태형이 남은 자리를 이끌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김태형의 첫 승은 반가운 수확이다. 아직 경험은 많지 않지만, 선발 투수다운 탄탄함을 분명히 드러냈다.
김태형이 앞으로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팀 승리를 이끄는 토종 에이스로 자리매김할지 관심이 쏠린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송하종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2026.05.27 (수) 18: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