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승찬 정덕용 작가 탐구…‘GB 작가탐방’ 잇따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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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권승찬 정덕용 작가 탐구…‘GB 작가탐방’ 잇따라 열린다

제5회 순서 8일 이강하미술관·제6회 순서 12일 고도콜렉티브
기록 밖 역사·침묵 속 공동체 기억·태도에 관한 문제 등 조망

권승찬 작가
정덕용 작가
(재)광주비엔날레(대표이사 윤범모)는 다섯 번째와 여섯 번째 ‘GB 작가탐방’을 오는 8일과 12일 연이어 갖는다. 다섯 번째 회차는 이강하미술관에서, 여섯 번째 회차는 지구발전오라와의 협력으로 고도콜렉티브에서 각각 열린다.

이강하미술관에서는 권승찬 작가와 이은주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가 대담을 진행한다. 자신이 살아가는 사회와 시대의 문제에 대한 관점을 입체적인 작업으로 풀어내온 권승찬 작가는 과거의 시대·장소와 단절되며 생겨난 소외된 현실을 다양한 주제로 엮어 예술의 기능을 되묻고, 특유의 독창성과 해학으로 무관심 속에 버려진 공간과 일상의 풍경을 다시 비춰 왔다. 회화와 사진, 설치, 미디어·영상을 넘나들며 폭넓은 작업 세계를 구축해 왔다.

최근에는 한국전쟁 발발 직후 벌어진 국민보도연맹 사건에서 출발한 ‘무기력한 풍경’(2024~) 연작을 이어가고 있다. 전국 곳곳의 학살지와 매장 추정지, 수장지를 직접 찾아 리서치하고 기록하며, 오랫동안 침묵 속에 놓여 있던 장소들이 지금의 풍경과 어떻게 겹쳐 있는지를 질문한다. 이번 대담에서는 이 연작의 일부 작품을 함께 살펴보며, 기록되지 못한 역사와 침묵 속에 남겨진 공동체의 기억이 오늘의 장소와 풍경에 어떻게 남아 있는지 들여다볼 예정이다.

이어 지구발전오라에서는 정덕용 작가와 김성우 독립큐레이터(프라이머리프랙티스 설립자)가 함께한다. 날 선 감각과 따뜻한 인간애를 바탕으로 일상의 현상을 사건으로 끌어올려 형상화해 온 정덕용 작가는 인간 심리 저변의 행동 기제에 주목하며 여러 층위로 쌓인 이야기에서 낯선 감각을 찾아내고, 개인과 사회의 관계 구조와 그 이면에 숨은 감정을 설치, 영상, 조각 등으로 포착해 왔다.

고도콜렉티브에서 열리고 있는 개인전 ‘어떤 숨결을 지나 나에게 올 것인가’(고도콜렉티브, 2026)는 누군가의 숨결을 느끼려면 그만큼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는 생각에서 출발한다. 사랑에 대한 감각이 부정당하는 듯한 경험에서 사랑과 혐오, 타인을 대하는 태도를 다시 묻고, 부모에게서 이어받은 몸의 기억과 믿음, 돌봄이 어떻게 한 사람을 구성하고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지를 바라본다. 이를 통해 누군가를 완전히 이해할 수 있는가에 대한 답을 찾기보다, 한 존재를 이해하려는 과정을 지나 다시 나에게 돌아왔을 때 어떤 태도로 살아갈 것인지를 묻고 있다.

예술과 창작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광주비엔날레 홈페이지 내 신청양식을 통해 회차별로 사전 신청할 수 있고 현장 등록도 가능하다. 작가의 작품 세계와 창작 이야기를 담은 인터뷰 영상은 추후 광주비엔날레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된다. 참가비는 무료.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고선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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