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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트윈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승리한 KIA타이거즈 주장 나성범이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제공=KIA타이거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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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성범. 사진제공=KIA타이거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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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성범. 사진제공=KIA타이거즈 |
KIA 타이거즈의 ‘캡틴’ 나성범이 정규시즌 3위를 확정한 뒤 시즌 전 팀을 향했던 낮은 평가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부상 악몽을 떨쳐내고 개인적인 부활을 이뤄낸 그는 이제 한국시리즈 진출을 향해 다시 한번 각오를 다지고 있다.
나성범은 지난 12일 준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한 뒤 시즌 전 KIA를 향했던 차가운 시선을 떠올렸다.
그는 “우리 팀을 너무 낮게 평가하는 것을 보면서 솔직히 자존심이 상했다. ‘우리 팀이 그렇게 약해 보이나’라는 생각도 들었다”며 “선수들끼리 따로 모여 이야기하지는 않았지만 각자 그런 평가를 보면서 더 철저히 준비했던 것 같다. 나 역시 올해를 반등의 시즌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런 이야기를 다시 듣고 싶지 않았다. 우리 실력을 그대로 보여주자는 생각으로 시즌 첫 경기부터 마지막 경기까지 달려왔다”며 “당당하게 3위로 올라온 만큼 이제는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나성범 자신에게도 의미 있는 시즌이었다.
최근 수년간 종아리와 햄스트링 부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그는 올해 140경기에 출전해 508타수 154안타 31홈런 97타점 타율 0.303 OPS(출루율+장타율) 0.920을 기록했다. 2022년 KIA 입단 이후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려내며 중심타자로서 존재감을 되찾았다.
특히 부상 없이 정규시즌을 완주한 데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나성범은 “144경기를 모두 뛰지는 않았지만 개인적으로는 거의 풀타임을 소화했다고 생각한다”며 “좋은 성적을 떠나 다치지 않고 한 시즌을 완주했다는 것 자체가 정말 감사하다”고 언급했다.
아쉬움도 남았다. 타점 3개가 부족해 개인 통산 세 번째이자 KIA 입단 후 첫 3할-30홈런-100타점 동시 달성에 실패했다.
그는 “오랜만에 3할-30홈런-100타점을 달성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타점이 조금 부족했다”며 “주자가 3루에 있을 때 아웃이 되더라도 타점을 올렸다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었던 기록이다. 내년에는 그런 상황에서 더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치열했던 3위 경쟁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는 지난 3~5일 잠실에서 열린 LG와의 원정 3연전을 꼽았다.
당시 4위였던 KIA는 LG와의 3연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3위 탈환에 성공했다. 시즌 막판 순위 경쟁의 흐름을 바꾼 결정적인 승부였다.
나성범은 “LG와 3위를 놓고 치열하게 다투던 상황이었다. 그때 한 경기라도 졌다면 마지막 경기를 이겼더라도 지금과 같은 결과는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세 경기를 모두 잡은 것이 우리에게 결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최종전에서 터진 김도영의 홈런은 주장에게도 잊지 못할 장면으로 남았다.
나성범은 “처음에는 타구가 낮아 안타 정도가 될 것으로 생각했는데 담장을 넘어갔다”며 “그 순간 양현종 형과 하주석 등 동료들과 서로 끌어안고 소리를 질렀다. 그러다보니 다음 타석에서 집중이 잘되지 않을 정도였다”고 웃었다.
지난달 27일 LG전에서 얻은 우천 노게임도 특별한 기억이다. 당시 KIA는 0-2로 뒤지고 있었지만 폭우로 경기가 취소됐고, 재편성된 최종전에서 승리하며 3위를 확정했다.
그는 “그날 경기가 그대로 패배로 끝났다면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준비해야 했을지도 모른다”며 “하늘에서 우리에게 마지막 기회를 준 것 같다. 정말 감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제 나성범의 시선은 가을야구를 향한다. KIA는 오는 17일부터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리팀과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나성범은 “다시 한번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 어느 팀이 올라오든 철저히 준비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넘어 한국시리즈까지 올라가 KT와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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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14 (수) 19: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