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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우의 황토길 |
기존 시장에 선보인 황토길은 흙의 압축 강도가 낮아 수명이 짧았고, 균열(크랙) 현상이 쉽게 발생했다. 여름 장마나 가을 태풍이 지나가고 나면 길이 들뜨거나 퇴색되는 문제도 있었다.
토우는 황토에 독자 개발한 친환경 접착, 강도재와 첨가제를 결합해 이런 문제들을 해결했다. 건축, 주택용 바닥은 물론 산책로, 주차장 바닥 등 각 장소에 맞게 황토물을 배합하고 길을 만든다.
최근 건강, 친환경 등이 문화활동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면서 황토를 찾는 고객군도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기존 콘크리트 길을 대체하려는 수요도 상당하다.
황토와 생솔잎, 옥 등을 활용한 천연몰탈도 돋보인다. 생솔잎을 넣어 황토벽 등에 균열이 가는 것을 막았고 옥을 넣어 강도를 끌어올렸다.
토우가 친환경에 눈길을 돌린 것은 지난 2009년 취임한 신옥임 대표의 공이 크다. 신 대표는 취임하자마자 ‘성실시공’, ‘인간존중’을 품질 방침으로 세우고 고객 불만 제로에 도전했다. 친환경자재연구실을 활성화시켰고 기존 공법을 다각화했으며 매년 매출액의 10%정도를 연구개발(R&D)에 지속 투자했다. 이를 통해 매출도 10% 끌어올렸다.
회사 관계자는 "제품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로 품질을 높였고 신뢰도도 끌어올렸다"며 "이를 바탕으로 관공서, 아파트 등 여러 고객들을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우기 위해 복지 제도도 강화했다. 성과급 제도 등을 실시하고 주기적으로 현장에서의 애로 사항을 수렴해 반영한다.
뿐만 아니다. 신 대표는 대학을 나오지 않은 직원들이나 직원의 자녀들에게도 대학 등록금이나 납부금을 지원하며 배움의 기회를 제공한다. 신 대표 스스로가 고학생(高學生)이다. 건설 경영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지난 2012년 GIST 칭화-SEM 테크노(Techno) 최고경영자(CEO) 프로그램을, 이듬해에는 조선대학교 건설 CEO 과정을 수료했다.
지역 사회를 위한 공헌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지난해 청소년쉼터를 직접 설립해 이사장을 맡고 있다. 소년소녀가장 등 형편이 좋지 않은 청소년들도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