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짓는 냄새 가득…옛 사람들의 ‘부엌 풍경’
검색 입력폼
문화일반

밥 짓는 냄새 가득…옛 사람들의 ‘부엌 풍경’

나주박물관, 8월22일까지 '따뜻한 마음의 공간…'展
호남 고대 부엌 모습 복원·아궁이·솥·목재 식기류 등

‘단지’
부뚜막과 아궁이, 고슬고슬 밥을 담는 사발과 목재 식기류까지. 고대 호남 사람들의 부엌 풍경을 들여다볼 수 있는 따뜻한 전시가 열린다.

15일 개막, 8월22일까지 국립나주박물관이 전라남도와 함께 마련한 기획특별전 ‘따뜻한 마음의 공간 호남의 옛 부엌’이 그것이다.

전시는 크게 3부로 구성된다. 1부 ‘불에서 태어난 부엌’은 고대 부엌의 필수품인 부뚜막과 부뚜막에 담긴 불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를 보여주는 전시품으로 불을 피우는 도구인 발화구와 호남지역 부뚜막의 특징으로 언급되는 아궁이벽체 보강시설, 토기, 솥, 받침 등을 전시한다. 특히 고대 호남지역 부엌을 대표하는 자료인 아궁이 테는 그 조각을 모자이크 방식으로 전시해 관람객이 하나의 작품을 보는 인상을 받도록 했다.
‘발화 막대’
또 부뚜막을 중심으로 한 호남지역 고대 부엌의 모습을 복원한다. 실제 집터와 유사한 규모의 공간에 광주 향등 유적 부뚜막 유구를 전시해 당시 사람들이 살았던 공간 속 부엌의 모습을 체감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2부 ‘부엌 속 풍경’은 부엌을 채웠던 도구들을 만나본다. 요리에 필수인 물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용기 ‘귀때토기’를 비롯해 식재료 저장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다양한 용기, 나무 절구공이, 도마 등이 출품된다. 이와 함께 식문화 일면을 살펴볼 수 있는 토제 그릇, 광주 신창동 유적에서 출토된 목제 식기류 등을 선보인다.

3부 ‘부엌에 담긴 마음’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가택신앙 중 하나인 ‘조왕신앙’에 대해 이야기한다. 조왕신앙은 부엌이 가족의 화평을 바라는 공간이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호남지역 마한 시기 집터에서 출토된 다양한 모형토기와 부뚜막에서 출토된 사발 등이 있다.
그 중 사발은 부뚜막 위에서 출토돼 현재의 조왕그릇과 유사한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또 마한 이후 백제 시기 가정신앙으로 변화한 모습도 살펴 볼 수 있게 했다. 호남지역은 근·현대 조왕신앙이 가장 강하게 남아 있었던 지역으로 현대까지 이어지는 조왕신앙 모습을 함께 관람하도록 꾸몄다.

이밖에도 ‘나의 작은 부엌 만들기’와 ‘소원쓰기’ 등 소소한 체험거리도 마련한다. ‘나의 작은 부엌 만들기’는 전시실에서 살펴본 부엌 도구들을 떠올리며, 나만의 부엌을 꾸며보는 체험이다.
박세라 기자 sera0631@gwangnam.co.kr         박세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광남일보 (www.gwangnam.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