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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는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고대 역사문화인 ‘마한유적 발굴조사’의 하나로 추진, 도비 50% 포함 총 4000만원이 투입됐다
고흥 봉룡고분은 지난해 존재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심이 모아졌으나 대부분 도굴돼 매장유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새로운 형태의 고분 축조방식이 적용돼 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매장주체부 바닥층에서 위로 올라갈수록 사면이 모여드는 쌓기 방법인 ‘모줄임기법’ 석실과 석실과 묘실사이에 ‘문주석’을 세운 게 특징이다.
봉분 측면에서 시신이 들어가는 횡혈식 구조에서 보이는 연도부를 만들었으며 시신을 봉분 위에서 아래로 내려서 매장하는 수혈식 석실을 기본구조로 돌을 쌓았다.
매장 주체부 주변으로 분구의 봉토 유실을 방지하고 묘역과 고분의 외곽 경계를 나누는 호석을 두른 후 크고 작은 할석을 채워 만든 것 등도 특징으로, 그 의미가 크다는 게 학계의 의견이다.
또한 이번 조사를 통해 봉룡고분 석실의 바닥이 삼국시대 산성으로 알려진 ‘백치성(전남도 기념물 제209호)’에서 출토되는 것과 동일한 형태의 기와를 정연하게 깔아 시신을 안치, 삼국시대 산성과의 연계성을 확인했다.
발굴조사를 진행한 재단법인 나라문화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고흥군의 고분문화의 다양성을 밝히고 이를 통한 삼국시대 고흥지역의 활발한 대외교류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유적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군과 발굴단체는 봉룡고분 발굴 현장을 오는 2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일반인에게 현장을 공개하며 봉룡고분 현장에서 해당고분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진행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현재 고흥에는 미확인 된 수많은 고분들이 분포하고 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고흥지역 고분에서 볼 수 있듯 다양한 문화를 품고 있는 고분 보존에 대한 지역민의 관심을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고흥=신용원 기자 vudwl1234@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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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29 (월) 07: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