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유치 활발…드론산업 실증화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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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기업 유치 활발…드론산업 실증화 선도"

[‘미래먹거리’ 드론 발전 방향은]④고흥드론센터
25개 기업 입주공간·기숙사·창업지원 거점 등 구비
중국산 부품 홍수 속 ‘국내 기술 드론 상용화’ 박차
5G 접목 스마트 영농·초광역 통합관제시스템 구축

고흥드론센터 전경
<글 싣는 순서>

①광주·전남의 현주소(프롤로그)

②광주 북구·전남 고흥군 드론자유화구역

③전무한 기초교육 교재 대안은

④고흥드론센터←

⑤드론산업 활성화와 미래

고흥군은 대한민국에서 명실상부 드론산업 1번지로 통한다.

전국 최대 규모의 비행공역 구축을 토대로 항공센터,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 드론특별자유화구역 및 K-UAM그랜드 챌린지 테스트베드 지정 등 드론을 실제 날리고 실증할 수 있는 제반 여건을 두루 갖추고 있어서다.

이중에서도 지난해 문을 연 ‘고흥드론센터’는 지역을 넘어 전남의 드론 산업을 견인하고 있다.

5G통신 기반 드론활용 스마트 영농 확산사업, 남해안권 통합모니터링 실증 기반 구축 사업 등 실증화는 물론, 드론 부품의 국산화를 골자로 한 드론부품융합지원 등 내실화를 다지는 데 까지 고흥드론센터가 중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기업 입주 착착…국산 드론 상용화 속도

고흥군 고흥읍 고소리 1171 일원에 198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지난 2018년 첫 삽을 떠 4년 만인 지난해 완공된 고흥드론센터는 지상 4층 규모로 25실의 드론기업 입주공간을 비롯해 14실의 기숙사, 창업지원공간 등을 갖추고 있다.

고흥드론센터의 설립 목적은 오직 ‘드론 산업의 활성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지자체, 유관기관과의 협력지원을 바탕으로 국내 드론기업을 센터로 유치하고, 이들 기업에게 장비·기술·인력지원 등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 국내 드론사업육성의 중심지로 우뚝 서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고흥군이 국토교통부가 지정한 드론특별자유화구역에 선정됨에 따라 드론 기업들의 이목도 자연스레 고흥군으로 쏠렸다.

이 때문에 센터 설립 1년 만에 25실의 드론기업 입주공간 중 14개실이 마감됐다.

센터 내로 입주한 기업은 마린로보틱스㈜, ㈜날다, 드론과학스타교육원, 드론스쿨인터네셔널, ㈜천풍, 온톨로지, 네온테크, 에스엠소프트, 한국스마트드론, 안단테, 포드론, 포드림, 디에어 등 일반 기업체 13개와 육군교육사령부 및 제31보병사단이 공동으로 1개의 사무실을 쓰고 있다.

육군은 일찌감치 우주산업에 이어 드론산업까지 발빠른 성장세를 보인 고흥군과 함께 다양한 사업 전개를 시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드론센터와 입주기업들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드론 기술개발과 함께 ‘부품 국산화’이다.

가칭 ‘드론부품융합지원사업’으로 불리는 이 사업은 순수 국내 기술로 드론 전체의 부품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 취미용 부터 전문가용까지 대부분 드론의 부품은 중국산이 잠식하고 있다.

이는 일반 시민들이 날리는 것 뿐만 아니라 군에서 사용하는 드론도 마찬가지다.

실제, 지난해 한국국방연구원이 발간한 ‘드론봇 전투체계 후속군수지원 방안 연구’ 보고서를 보면, 국내 상용드론 제작업체들 다수가 중국의 값싼 부품을 구매, 국내에서 조립해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향후 드론 운영 유지비용 상승과 보안 취약 등 복잡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어 부품 국산화와 정비 전문인력 확대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고흥드론센터는 이런 현실에 착안,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들어진 부품을 드론에 장착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며, 중앙부처와 관련 사업의 현실화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유·무인선 장거리 드론배송 실증화 사업
◇5G통신 결합…초광역 관제시스템 구축

고흥드론센터는 지역을 넘어 전남의 드론산업 과정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먼저, 5G기반 드론활용 스마트 영농 실증·확산사업이 눈길을 끈다.

이는 산업통상자원부의 공모사업으로 사업비는 무려 164억원에 달한다.

전남테크노파크가 주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5G통신을 기반으로 무인드론운용시스템 설비와 드론 성능평가 장비 등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에서 고흥드론센터는 드론 통합관제시스템, 3D·다채널 빅데이터 시스템, 드론용 라이다, 초분광 카메라, 열영상 카메라, 다중스펙트럼 카메라, 무인충전 스테이션을 구축하게 된다.

전국 유일의 드론 5G 전용망도 구축할 예정으로 벼, 마늘, 양파, 유자 등 농산물 재배지에서 5G 통신 기반 드론이 실시간으로 수집한 영농데이터와 영상처리정보를 저장 및 가공처리 할 수 있는 ‘영농형 빅데이터 시스템’이 가능하게 돼 5G 기반 드론을 활용한 ‘사계절 스마트 영농 플랫폼 구축’의 시발점이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전남, 부산, 경남의 드론 인프라를 한 데 묶어 초광역연계 통합관제시스템을 구축하는 ‘남해안권 통합모니터링 실증 기반구축사업’에서 고흥드론센터가 중추적 역할에 나설 전망이다.

사업비 185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2023년부터 3년간 각 광역 지자체가 갖추고 있는 무인이동체 인프라와 장비고도화, 기업지원 플랫폼 구축, 기술지원 및 인력양성을 통해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체계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고흥드론센터는 이 사업에서 전남지역의 드론 장비 확충과 연계 협력을 위한 기업지원 시스템 구축, 빅데이터 및 AI기반 예찰 실증 정보 분석·운영을 위한 전문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전개한다.

박만복 고흥드론센터장은 “고흥드론센터는 국내 관련 기업 유치 등을 통해 신규 기술을 개발하고, 실증화를 도모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특히, 중국산 부품이 홍수를 이루는 지금의 상황에서 국내 순수 기술 부품 개발에 성공한다면 대한민국은 향후 전세계적으로 드론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산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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