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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미감-디지털로 본 미술 속 자연과 휴머니즘’ 전시 전경. |
2015년 11월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기관으로 개관한 ACC는 실험적 융·복합 콘텐츠 창·제작과 아시아 문화 조사·연구·교류 등 문화예술의 가치 확산에 기여하며 시민에게 사랑받는 문화 사랑방이자 발전소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까지 누적 방문객 수 1900만여명을 달성했으며, 지난해는 개관 이래 최초로 한 해 방문객 수가 320만명을 돌파했다. 9년 동안 구축한 콘텐츠 1910건 중 66%인 1255건을 직접 창·제작하는 등 실험적인 문화콘텐츠 창작소로 역할을 공고히 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선보인 융복합콘텐츠 전시 ‘디어 바바뇨냐-해항 도시 속 혼합문화’(20만6532명)와 ‘이음지음’(20만939명)은 개관 이래 최초로 각각 20만 관람객 수를 넘어섰다.
또 ‘사유정원, 상상너머를 거닐다’(18만9044명), ‘몰입미감-디지털로 본 미술 속 자연과 휴머니즘’(14만2820명), ‘원초적 비디오 본색’(10만5863명) 전시도 관람객 수 각 10만명을 돌파했다. ‘사유정원, 상상너머를 거닐다’ 전시는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SEGD 글로벌 디자인 어워드 2023’에서 전시부문 메리트상을 수상해 작품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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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아시아 문화예술 가치를 창출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진은 대표 융·복합콘텐츠 축제인 ‘ACT 페스티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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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제작 공연 ‘남편 없는 부두’. |
2022~2023년 진행된 ‘ACC 상호작용예술 연구개발’의 창·제작 작품 2종이 지난해 열린 ‘강원국제트리엔날레2024’와 ‘한국국제교류재단 KF XR 갤러리 기획전’ 등 국제 전시에 초대받아 그 성과를 인정받았다.
대표 융·복합콘텐츠 축제인 ‘ACT(Arts & Creative Technology) 페스티벌’은 지난해 9회째를 맞아 전문가 및 대중들에게 새로운 융·복합 형태의 예술을 선보이고 경험시켜 주는 등 문화예술의 지평을 넓혀주고 있다. 국내외 미디어아트의 거장 외에도 주목할 만한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페스티벌을 거쳐 갔다. 특히 사운드아트의 거장 료지 이케다가 ‘ACT 페스티벌’ 참여를 위해 개관 퍼포먼스 이후 한국을 다시 찾아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ACC는 국내 최대 블랙박스 극장 공간을 새롭게 해석한 다양한 형태의 실험적인 공연을 창·제작한다. 아시아 소재 및 동시대 담론을 기반으로 한 창·제작 공연을 제작해 ACC 및 국내외 무대에 선보이면서 아시아의 다양한 가치를 확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 국제협력을 통한 11편의 창·제작 공연으로 ACC 홍보와 국제 유통경로 개발에도 힘썼다. 대표적인 작품으로 지난 2018년 ‘제2회 아시아문학상’ 수상작을 기반으로 한 ‘전쟁 후에’가 2019년 제작에 들어가 2020~2022년 시범공연과 본 공연을 거쳐 2023년 독일, 덴마크, 스웨덴 등에서 공연됐다. 2022~2023년에는 전쟁 후 고통 속에서도 더 나은 삶을 향해 전진하는 인간의 의지를 그려낸 베트남 국민소설을 새롭게 창작한 ‘남편 없는 부두’가 제작됐으며, 지난해에는 키르기즈 영웅 ‘마나스’ 설화를 기반으로 한 ‘세메테이’ 연극을 키르기즈공화국 문화부와의 협업으로 제작해 ACC 예술극장 무대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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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정원, 상상너머를 거닐다’ 전시를 관람하는 관람객들. |
여기다 ACC는 콘텐츠 창·제작 원천 소재로 활용되고 있는 아시아문화자원에 대한 수집과 연구를 통해 아시아문화자원의 가치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론타르 재단으로부터 인도네시아 가면극 인형 6000여점을 기증받았으며, 그동안 수집된 소장품 등과 연구 자료를 활용해 아시아문화박물관에 ‘몬순으로 열린 세계: 동남아시아의 항구도시’ 동남아시아실을 개관했다. 지난해 해상실크로드 ‘몬순으로 열린 세계’에 이어 올해는 육로실크로드를 조망하는 중앙아시아 전시실을 개관할 예정이다.
개관 10주년을 맞은 올해는 새로운 전시와 공연을 선보인다. 먼저 아시아 연출가 3인의 문화해석이 담긴 옴니버스식 연극 ‘아시아 연출가 3부작: Remapping Asia’에서는 ‘리퀴드 폴리탄’, ‘샤머니즘’, ‘사라져가는 매체들’을 주제로 한국, 대만, 태국 3인의 연출가의 각기 다른 시각의 작품을 트리플 빌(Triple Bill) 형식으로 선보인다. 이와함께 미디어 판소리극 홍보가 ‘제비노정기’는 판소리 다섯마당 연작 공연화를 추진하는 ACC 예술극장 대표 브랜드 작품 중 하나로, 문화전당의 고도화된 문화기술 인프라와 창·제작 노하우를 통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이외에도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 작가의 ‘지역작가 전시’와 아시아문화박물관에서 ‘The Next Steppe, 초원의 바람’ 전시, 또 오늘날 민주주의 의제로서 세계적 사상의 조류인 자본세 담론을 연구하고 이에 대한 아시아적 전개 상황과 예술적 실천 방식을 탐구하는 ‘봄의 선언’ 대규모 특별 상설전시, 전당의 미래 10년을 준비하기 위해 각 분야별 전문가 및 석학들과 함께 ‘ACC 개관 10주년 기념 국제학술행사’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김다경 기자 alsqlsdl94@gwangnam.co.kr 김다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