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 증가’ 화순군 인구정책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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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아 증가’ 화순군 인구정책 빛났다

군, 지난해 255명 출생…전년 대비 20%↑
구복규 군수 "출산 장려·경제 부담 기대"

화순군의 만원임태주택, 24시 어린이집 운영 등 인구정책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사진은 2024년 화순군 만원 임대주택 입주자 추첨 장면.
화순군의 만원임태주택, 24시 어린이집 운영 등 인구정책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3일 화순군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55명을 기록해 지난 2023년(212명) 보다 20%(43명) 증가했다. 이에 따라 화순군의 합계출산율은 0.89명에서 1.06명으로 크게 상승했다.

특히 주목할만한 점은 화순군의 2023년 합계출산율이 0.89명으로 전남도의 0.97명보다 낮았지만 지난해에는 화순군의 합계출산율이 1.06명으로 증가하며 전남의 1.03명을 넘어섰다는 점이다.

사회적 인구 이동에도 큰 변화를 이끌었다.

2023년에는 270명이 감소한 순이동이 2024년에는 24명으로 90% 이상 줄어들었다.

이는 전국 최초로 실시한 청년·신혼부부 만원임대주택 사업, 전남 최고 수준의 결혼장려금 지급, 전입장려금 지급, 천원 보육 화순형 24시 어린이집 운영 등의 정책이 효과를 발휘한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만원임대주택 입주자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3~2024년 입주자 총 200세대 중 110세대는 화순군 거주자였으며, 나머지 90세대 124명은 타 지역에서 이주한 청년이었다.

군은 지난 1월부터 출산을 장려하고 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2024년 1월 1일 이후 화순군에 출생한 아동을 대상으로 출생기본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이 수당은 1세부터 18세까지 매월 20만원씩 지급되며 총 4320만원의 지원을 받게 된다.

출생기본수당은 전남도와 22개 시·군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부모와 아동이 전남도 외 타 시·도로 전출하지 않을 시 지원금을 지급한다.

그동안 군은 결혼과 출산 장려를 위해 결혼장려금(부부당 1000만원, 5회 분할), 청년·신혼부부 만원임대주택 사업(총 400호), 출산양육지원금(첫째·둘째아 230만원, 셋째아 690만원, 넷째아 이상 1150만원), 첫 만남 이용권 200만원, 출생아 건강관리비 20만원, 산후조리비용 100만원 등을 지원해 왔다.

화순에서 결혼을 하고 아이도 낳고 계속해 거주하면 결혼장려금 1000만원을 받고, 더불어 출생기본수당이 더해진 출산·양육 지원금으로 첫째~셋째 아동은 총 9000만~9640만원, 넷째아 이상부터는 총 1억100여만원에 달하는 지원금을 18세까지 중단없이 수령할 수 있다.

군은 출산과 양육에 대한 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면, 지역사회에 결혼과 출산에 대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

구복규 화순군수는 “화순의 다양한 정책이 출생과 전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부터 지급되는 출생기본수당은 출산과 양육을 장려하고 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는 중요한 정책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화순=구영규 기자 vip3355@gwangnam.co.kr        화순=구영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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