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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전경. 사진제공=KIA타이거즈 |
특히 광주에서는 기아챔피언스필드가 최근 안전진단에서 C등급(보통)을 받아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1일 시설물통합정보관리시스템 현황에 따르면 KIA타이거즈 선수단이 사용하는 홈 구장인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는 지난해 12월 13일 정밀안전진단을 진행했다.
시설물 안전법상 시설물 정밀안전점검은 신축 5년 후 최초 시행하고 이후 3년 주기로 진행해야 한다. 2014년 개장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는 3년에 1번씩 시설물에 대한 안전진단을 자체적으로 진행했고, 지난해 12월 13일에는 개장 10년째를 맞아 광주시 주체로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그 결과 A(우수)-B(양호)-C(보통)-D(미흡)-E(불량)등급으로 나뉘는 시설물 상태에서 챔피언스필드는 C등급을 받았다.
C등급은 주요부재에 경미한 결함 또는 보조부재에 광범위한 결함이 발생했으나, 전체적인 시설물 안전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이 경우 기능성 저하 방지를 위한 보수나 간단한 보강이 필요하다.
문제는 최근 사고가 발생했던 창원NC파크가 B등급을 받았다는 점이다.
앞서 지난달 29일 창원NC파크에서 NC와 LG의 프로야구 경기 도중 3루 쪽 매점 벽에 설치된 구조물이 떨어져 관중 3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20대 여성 A씨가 머리를 다쳐 같은 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은 뒤 이틀 만인 31일 숨졌다. 사상 초유의 참사다. 그의 10대 여동생 B씨는 쇄골이 부러져 치료를 받고 있고, 다른 한 명도 다리에 타박상을 입었다.
야구팬들 사이에서의 불안감이 커지자 KIA는 본사와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안전점검팀 인력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로 급파, 지난달 31일부터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특별한 이상은 없지만 1일까지 구장 전체 시설을 세밀하게 점검하겠다는 방침이다.
KIA 관계자는 “현재 KIA 본사와 광주공장, 챔피언스필드 인력을 모두 동원해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있다”며 “특별한 이상은 없지만 점검 결과 안전 조치가 필요하다면 곧바로 대처에 나설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KBO는 1일부터 3일까지를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1일은 희생자를 추모하며 KBO리그 및 퓨처스리그 경기를 모두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무관중으로 열릴 예정이었던 창원(SSG-NC) 경기는 3연전 모두 연기하기로 했다. 잠실, 수원, 대전, 광주 경기는 2일부터 재개된다.
경기 시작 전에는 희생자를 위한 묵념의 시간을 갖는다. 경기는 응원 없이 진행되며 경기에 참가하는 전 선수단은 근조 리본을 달고 희생자를 추모할 예정이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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