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즈덤 데뷔 첫 멀티홈런’ KIA, 최하위 탈출

아담 올러.

패트릭 위즈덤.

오선우.

KIA타이거즈가 2연패를 끊고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다.

KIA는 1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랜더스와의 경기에서 11-5로 승리했다. 앞서 2연패를 기록했던 KIA는 이날 승리로 7승 10패를 기록, 리그 최하위에서 벗어났다.

KIA는 이날 타순을 박찬호(중견수)-오선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최형우(좌익수)-위즈덤(1루수)-변우혁(3루수)-최원준(중견수)-김태군(포수)-김규성(2루수)으로 짰다.

선발 투수로는 아담 올러가 나섰다. 총 95개의 공을 던진 올러는 7이닝 2피안타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고 구속은 154㎞였다.

올러는 1회초 상대 선두타자를 뜬공으로 처리했다. 후속타자 두 명은 삼진과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2회초 역시 삼진과 땅볼, 뜬공으로 세 타석 만에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KIA는 2회말 선취점을 뽑아냈다.

선두타자 최형우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려냈다. 후속타자 위즈덤은 상대 3구째 136㎞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이번 득점으로 최형우는 KBO 역대 4번째 1300득점을 달성했다.

3회초에는 승부의 균형이 맞춰졌다. 상대 이지영이 친 타구가 1루 선상을 타고 흐르면서 2루타가 됐다. 후속타자 현원희 역시 비슷한 코스의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후 최지훈의 희생플라이까지 나오면서 경기는 2-2 동점이 됐다.

올러는 4회초 삼진과 뜬공 2개로 삼자범퇴를 기록한 뒤 5회초 또한 범타 2개와 헛스윙 삼진으로 무실점에 성공했다.

5회말 KIA는 다시 격차를 벌렸다. 선두타자 김태군이 우측을 완전히 가르는 2루타를 터트렸다. 김태군은 김규성의 희생번트로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2사 3루 상황 타석에 들어선 오선우는 상대 초구 142㎞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폭발시켰다. 지난 2023년 9월 12일 대구 삼성전 이후 579일 만의 홈런이다.

6회초 올러의 삼자범퇴 이닝 이후 공격에 나선 KIA는 6회말 빅이닝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위즈덤이 좌익수 앞 안타를 기록했다. 변우혁 뜬공 이후에는 최원준이 좌익수와 3루수 사이에 떨어지는 안타를 생산했다. 후속타자 김태군은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1사 만루가 됐다. 타석을 이어받은 김규성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찬스는 계속됐다. 상대 투수 폭투로 최원준이 홈플레이트를 밟았다. 1사 2·3루에서는 박찬호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면서 경기는 8-2가 됐다.

7회초에도 등판한 올러는 뜬공 1개와 땅볼 2개로 또다시 무실점으로 이닝을 막았다.

7회말 1사에서는 위즈덤이 또다시 홈런을 기록했다. 상대 3구째 144㎞ 직구를 받아쳐 중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시즌 7호 홈런이자 KBO 데뷔 후 첫 멀티홈런이다.

KIA는 8회말 2점을 추가한 뒤 9회초 3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11-5로 경기가 끝이 났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 후 “올러가 투구 수 관리와 함께 7이닝을 책임져주면서 마운드에 안정감을 줬다”며 “타격에서는 위즈덤이 선제 2점 홈런과 함께 쐐기포까지 터뜨리며 팀 공격을 이끌어줬고, 동점 상황에서 오선우가 결승 2점 홈런을 때려내며 승리에 큰 역할을 해줬다. 선발 타자들이 모두 안타를 기록하면서 활발한 공격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팀이 힘든 상황이지만 오늘 경기를 계기로 좀 더 힘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홈구장을 가득 채워 준 팬들에게 감사드리며, 다음 주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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