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북구의회 심볼에 담긴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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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북구의회 심볼에 담긴 의미

이산하 지역사회부 차장대우

이산하 지역사회부 차장대우
광주 북구의회의 심볼마크는 ‘난상토의’, ‘난상공론’에서 뜻을 가져와 형상화한 심볼이다. 옳고, 그름을 논하고 소통하는 의회의 역할을 표현한 것이다.

이 심볼에는 화합과 소통이란 목표도 담겼다. 자유롭게 자기 의견을 표현하며,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고 수용해 하나의 지향점을 향해 동행하겠다는 의지도 담겼다.

그러나 최근 열린 김형수 의원에 대한 윤리특별위원회에서는 이러한 북구의회의 의지가 상실된 모양새다.

김 의원은 직원에게 욕설을 해 윤리특위에 넘겨졌고, 여기에 앞서 윤리심사자문위는 신고자 등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청취해 김 의원에 대해 공개사과·출석정지 30일이란 중징계를 권고했다.

그러나 윤리특위에서는 고작 ‘공개회의에서의 경고’로 징계 수위가 대폭 줄었다.

피해 신고자가 억울함을 눈물로 호소했음에도 앞에서는 공감하는 척, 돌아서서 징계양정을 정할 땐 경고로 입을 모았다는 후문이다.

심지어 한 구의원이 윤리심사자문위의 권고가 무색하지 않게 징계양정을 대폭 줄이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지만 결국 묵살, 마치 입을 맞추고 온 듯 난상토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두고 구청 내외부에서는 개탄스러워한다. 구의원들이 제 식구만을 감싸는 행태를 보여서다.

이는 분명히 일당독식의 폐해라 볼 수 있다. 그 안에서도 서로 이해관계가 맞는 이들끼리 야합하는 ‘패거리 정치’의 폐단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다.

나아가 ‘구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는 부르짖음과 달리 한 명의 유권자인 피해자의 목소리를 정작 듣지도 않은 행태다.

반목과 갈등으로 지방의회의 존재 이유를 보여주지 못하고 시대를 역행하는 북구의회다. 이제는 ‘도약하는 지방자치, 신뢰받는 열린 의회’란 슬로건 아래 달라진 지방의회의 위상을 재정립해 한 단계 발전하는 지방자치를 선도하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번 되새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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