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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교황으로 선출된 미국의 로버트 프레보스트 추기경이 8일(현지시간) 성 베드로 대성전 ‘강복의 발코니’로 나와 군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
9일 133명의 추기경 선거인단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회의) 이틀만이자, 네 번째 투표 만에 제267대 교황으로 미국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69) 추기경을 선출했다.
교황 즉위명은 ‘레오 14세’로 가톨릭에서 ‘레오’는 라틴어로 ‘사자’를 의미하는데 그 이름이 주는 이미지처럼 강인함과 용기, 리더십을 상징한다는 설명이다. ‘레오 14세’는 19세기 말 노동권과 사회 정의를 강조한 레오 3세 교황(재위 1878∼1903)을 계승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가톨릭 역사상 첫 미국인 교황이기도 한 ‘레오 14세’는 1955년 미 시카고 태생으로 1982년 사제 서품을 받았으며,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일원으로 이 수도회 소속 첫 교황이다. 20년간 페루에서 선교사로 활동했으며, 2015년 페루 시민권도 취득하고 같은 해 페루 대주교로 임명됐다.
‘레오 14세’ 선출은 지난달 21일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17일 만으로 교황 즉위 미사는 일주일 내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레오 14세 교황은 선출 다음 날인 9일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서 추기경들과 미사를 공동 집전하고 오는 11일 성 베드로 대성전의 발코니에서 첫 축복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12일에는 전 세계 언론인과 첫 공식 대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다경 기자 alsqlsdl94@gwangnam.co.kr 김다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