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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도 정확한 화인 규명과 피해규모 분석을 위해 지난 20일부터 ‘중앙화재합동조사단’을 편성, 한달간 운영에 들어간 상태여서 내달 20일이 지나서야 피해규모가 나올 예정이다.
당분간 공장을 가동할 수 없게 된 금호타이어측은 지난 23일자로 휴업 공고를 냈고 기능직·비정규직 등 총 2500여 명의 근로자들은 현재 전원 유급 휴업 상태에 들어갔다.
문제는 전국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가 “완전복구후 공장 정상화까지는 최소 1년 6개월~최대 3년이상 소요될 것”으로 주장하고 있어 이번 화재로 인한 근로자 해고와 협력업체 줄도산 등 2차 피해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광주시는 광주시의회와 함께 광산구 일대를 특별재난지역 및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해달라고 정부에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다.
정부가 재난·위기지역으로 선포할 경우 회사측은 납부해야 할 의료·고용보험 등을 유예할 수 있으며 피해 지역 복구 예산과 경영안정자금도 지원받을 수 있다
광주시는 또 2차 피해 최소화를 위해 실무 부서를 중심으로 금호타이어 화재 대책반을 구성해 가동하고 있다. 대책반은 공장 인근 주민 피해 규모 파악에 나서는 한편 대기오염 모니터링과 악취·실내공기질 검사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문제는 공장이전을 추진하고 있는데 또 다시 막대한 자금을 들여 공장을 복귀할 필요가 있느냐 하는 지적이 일고 있다는 점이다.
다시말해 이번 기회에 1974년 지어져 50년 이상된 노후 공장을 복구해 가동시키는 것보다는 계획했던 광주 공장 이전을 앞당기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주장인 것이다.
실제로 금호 타이어는 지난해 10월 LH와 1160억 원에 함평 빛그린산단 부지 50만 ㎡ 매입 계약을 맺고, 오는 2029년 10월까지 계약금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분할 납부한 뒤 소유권을 넘겨받기로 한 상태다. 광주시도 금호타이어의 빛그린산단 이전을 ‘현 부지 개발 계획과 공장 착공 선행’ 등을 조건으로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화재로 촉발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문제가 좋은 결실을 맺길 바란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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