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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자동차노련) 광주 버스노조에 따르면 노조와 사측은 광주지방노동위원회 중재로 열린 임단협 2차 조정회의에서 타결하지 못하고 종료됐다.
전날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조정회의는 자정을 넘겼지만 노사는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는 다음 달 4일 오후 4시에 3차 조정회의를 갖고 다시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당초 노조는 협상이 결렬될 경우 이날 첫차 운행부터 파업을 예고했으나, 조정 기한 연장에 따라 파업을 유보하고 정상 운행을 이어가기로 했다.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광주에서는 조합원 150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추정되며, 전체 시내버스 1041대의 운행이 멈추게 된다.
현재 노조는 임금 8.2%(4호봉 기준 월 34만원) 인상과 정년 65세 연장을 요구하고 있다. 전국 평균 정년은 63세(대구 등 65세)이고, 광주는 61세다.
사측은 운영 적자를 이유로 기본급 동결을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조정회의에 앞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투표 결과 조합원 1362명 중 1091명이 투표해 973명(89.2%)이 파업에 찬성했다.
한편 광주시는 파업 기간 중 시내버스 운행 대수 감소가 불가피함에 따라 노선별 이용 인원과 출퇴근 시간 등을 고려해 시내버스 운행 노선과 시간표를 조정하고 임차버스를 투입한다.
도시철도와 택시의 운행도 확대한다. 자치구, 교육청, 기관·기업 등과 협력해 등하교 시간 연장, 출퇴근 유연근무 확대, 승용차 함께 타기 캠페인 등도 추진한다.
양홍민 기자 yhb9792@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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