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 타이거즈와 소시민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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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 타이거즈와 소시민들의 이야기

연극 ‘하이타이’ 20일 5·18기념문화센터 민주홀서
임갑교씨 실화 모티브…배우 김필 1인 30인역 열연

극단 코스모스와 대로기획이 기획한 연극 ‘하이타이’가 20~21일 5·18기념문화센터 민주홀에서 열린다.
80년 5월 이후 살아남은 광주 시민들이 유일하게 소리치고 목소리 높일 수 있었던 광주 무등경기장. 그 시절 해태 타이거즈는 스포츠 그 이상의 의미였다.

한 시대를 풍미한 한국 프로야구팀 해태 타이거즈의 최초 응원단장인 임갑교씨의 실화를 바탕으로 격동의 현대사와 소시민들의 인생 분투기를 그린 연극이 무대에 오른다.

극단 코스모스와 대로기획이 기획한 연극 ‘하이타이’가 20일 오후 7시30분과 21일 오후 2시·6시 5·18기념문화센터 민주홀에서 열린다.

‘하이타이’는 해태 타이거즈팀 최초 응원단장인 임갑교씨를 모티브로 탄생한 주인공 이만식이 들려주는 한편의 모노드라마다.

민주주의로 향하는 1980년대 격동의 시기를 살아간 이만식이라는 인물을 통해 현대사의 아픔과 추억, 야구장을 달궜던 광주 시민들의 뜨거운 열정과 에너지를 되새긴다. 그 시절을 그리워하는 이들에겐 향수를, 청년 세대에게는 현대사의 이해를 높이고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

줄거리는 이렇다.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 위치한 해태 세탁소. 이씨는 20년째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의 홈구장 옆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며 유니폼 세탁을 도맡고 있다. 이씨가 한국으로 돌아간다는 소식에 구단은 월드시리주 시구를 제안한다. 미국에서의 마지막 밤, 이씨는 세탁소로 모여든 동네 주민들과 야구단 사람들 앞에서 호루라기 하나로 해태 타이거즈의 응원을 진두지휘했던 지난날을 돌이켜보며 광주시민으로 살아온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극단 코스모스와 대로기획이 기획한 연극 ‘하이타이’가 20~21일 5·18기념문화센터 민주홀에서 열린다.
극단 코스모스와 대로기획이 기획한 연극 ‘하이타이’가 20~21일 5·18기념문화센터 민주홀에서 열린다.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 전개와 다양한 오브제의 활용, 사운드 등을 활용해 1인극이 가지는 한계를 극복하고 높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특히 관객 참여 형태로 진행되는 국내 최초 1인 30인역의 모노드라마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배우 김필이 90분 동안 주인공 이만식 외 30인역을 맡아 변화무쌍한 연기를 보여준다. 김필은 ‘2012년 한국배우연극협회 올해의 배우상’, ‘2024 무죽페스티벌 최우수연기상’ 등을 수상한 대학로 출신 베테랑 배우다. 극작은 김명환, 연출은 최병로가 맡았다.

작품은 ‘2024 춘천연극제’에서 우수작품상과 최우수연기상 2관왕을 수상했다. 원작은 국립극단의 ‘2017 작가의 방’ 낭독극장과 두산아트센터의 ‘2019 두산아트랩’에 선정된 바 있다.

심재민 한국연극평론가협회 회장은 “배우의 연기는 바로 관객 눈 앞에서 전개되면서 관객을 공연의 공동생산자로 만든다. 김필 배우의 땀냄새와 에너지의 전이에 힘입어 관객들은 모두 혼연일체가 돼 응원전을 펼친다”고 평했다.

극단 도시락 관계자는 “현대사의 가장 뜨거웠던 진짜 광대 이만식, 그리고 지금을 살아가는 이만식들에게 전하는 공감과 위로, 희망의 무대다. 야구를 사랑하고 전설의 해태 타이거즈팀을 그리워하는 많은 관객들과 호흡하고자 한다”면서 “공연이 끝날 무렵엔 감동과 박수, 함성소리, 기립박수로 화답한다. 좋은 공연을 광주 시민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공연 예매는 티켓링크 또는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다. 문의 1688-3820.
김다경 기자 alsqlsdl94@gwangnam.co.kr         김다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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