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지역 자영업 대출 역대 최대…종합 지원책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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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지역 자영업 대출 역대 최대…종합 지원책 절실

광주·전남 지역 숙박·음식점업 자영업자들의 대출 규모가 2조 8000억원을 넘어섰다고 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분기 지역 숙박·음식점업 대출 잔액은 광주 1조 4939억원, 전남은 1조3200억원 등 2조 813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이다.

광주 지역 숙박 및 음식점업 대출 잔액은 매년 증가했다.

2019년 4분기 8429억원에서 2020년 2분기 9969억원이었던 대출 잔액은 2022년 1분기 1조820억원, 2023년 1분기 1조1855억원, 2024년 1분기 1조3441억원을 기록하더니 이번에 1조 4939억원으로 늘어난 것이다.

전남도 마찬가지여서 2022년 1분기 1조896억원, 2023년 1분기 1조1608억원, 2024년 1분기 1조2214억원으로 상승한 데 이어 올해는 1조3200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는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전국적으로 업황이 부진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매출을 기반으로 작성되는 전국의 숙박·음식점업 생산지수(불변지수)는 지난 2023년 2분기부터 8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지역 자영업자 감소세도 두드러지고 있다고 한다.

지난달 현재 광주시 자영업자는 13만 9000명으로 1년새 1만 1000명 줄었고 전남 자영업자 수도 29만 3000명으로 1년전 30만 1000명보다 8000명 가까이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 엔데믹 이후 장사가 안돼 대출로 버텨왔던 지역 자영업자들이 최근 소비마저 부진하자 결국 줄줄이 폐업을 결정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부는 이제 내수 회복을 위해 추가경정예산 집행에 속도를 내야 한다.

또 빚에 허덕여 폐업으로 몰리는 자영업자를 포함해 소상공인들의 금융 부담 완화를 위한 대규모 채무 조정과 탕감을 포함한 종합 지원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김상훈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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