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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다 익숙하고 당연해 보이던 경제의 풍경을 낯설고 새로운 각도에서 다시 바라보며, 하나의 정답을 알려 주기보다 질문을 새롭게 던지는 방식으로 경제에 관한 생각의 틀을 넓혀주는 동시에 경제를 이해하는 힘이 우리의 삶과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한 힘이라는 것을 일깨워 주고 있다.
청소년부터 일반 성인까지, 모두가 첫걸음으로 삼기 좋은 든든한 경제학 입문서이자 경제 길잡이가 될 이 경제서는 경제학을 처음 접하는 사람도 쉽고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세 개의 주제로 나눠 단계별로 경제를 탐구한다.
본문에서 ‘사람들이 인플레이션을 싫어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물건 가격이 오르면 같은 액수의 돈으로 살 수 있는 물건의 양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임금 역시 인플레이션에 맞춰 상승하므로 인플레이션이 예상치 못하게 발생한 경우나 통제할 수 없는 상태가 아니라면 그 영향은 크지 않다. 인플레이션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사람들은 고정 수입이나 저축한 돈으로 살아가는 사람들’(181쪽 일부)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 ‘기업이 세율이 낮은 국가를 통해 자금을 우회하는 것을 ‘수익 세탁’(profit laundering)이라고 한다. 기업들의 수익 세탁과 그 외 세금 회피 전략, 그리고 조세 피난처를 이용하는 개인들로 인해 2021년 전 세계적으로 4270억 달러의 세금 손실이 발생했다. 2021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집계한 그해 전 세계 원조 금액은 1790억 달러였다. 만약 조세 피난처의 허점을 막는다면 원조는 아예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292쪽 일부)고 전하고 있다.
이처럼 이 경제서는 본문 곳곳에 유익한 경제 정보를 담고 있으며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경제문외한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경제의 근본 원리에서 출발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세계 경제의 흐름까지 폭넓고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1부에서는 ‘경제의 시작과 기본 원리-돈과 시장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를 조명하고, 2부에서는 돈이 우리 사회와 개인의 삶에 미치는 다양한 영향을 살펴본다. 이어 3부에서는 세세계를 지배하는 돈의 흐름-돈은 어떻게 우리를 연결하는가를 다루고 있다.
이 경제서는 경제 속에 숨겨진 진짜 의미를 읽어 내는 힘을 기르고, 경제가 우리의 삶과 우리 주변의 세상을 어떻게 움직이는지 꿰뚫는 통찰력을 얻게 될 뿐 아니라 경제를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생각의 도구’로 접근하게 만들어 준다.
지은이 앤 루니(Anne Rooney)는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트리니티 칼리지에서 중세 문학을 전공한 후, 케임브리지대학교와 요크대학교에서 중세 영어와 프랑스 문학을 가르쳤다. 전업 작가로 활동하며 청소년을 위한 과학 입문서부터 성인을 위한 문학, 철학, 역사, 과학 관련 책까지 다양한 분야의 글을 썼다. 아벤티스 과학상 후보(2004년), ALCS 교육 작가상 최종 후보(2015년), 영국 왕립 청소년 도서상 후보(2018년)로 선정됐다. 2018년에는 영국 학교도서관협회 정보 도서상을 수상하며 정보 전달력을 갖춘 뛰어난 글쓰기로 주목받았다. 케임브리지대학교 뉴넘 칼리지에서 왕립 문학 기금 특별 연구원으로 활동했고, 스토리텔링을 통해 복잡한 개념을 쉽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많은 독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저서로 ‘수학의 발견 수학의 발명’, ‘알아두면 쓸모 있는 과학 상식 사전’, ‘10대를 위한 만만한 물리의 세계’, ‘우주가 뭐예요?’, ‘판타스틱 화학 77’ 등이 있다.
옮긴이 최정임씨는 계명대 문헌정보학과를 졸업한 뒤, 싱가포르 에어라인에서 동시통역 승무원으로, 홍콩 투자청에서 컨설턴트로 근무했다. 현재는 경제경영 및 자기계발 분야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세계는 평평하다’, ‘코드 그린’, ‘크레이지 보스’, ‘에너지 버스 2’, ‘팀원이 따르는 팀장의 프로젝트 관리’, ‘필립 코틀러 시장의 미래’ 등이 있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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