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만에 인물화전…시대가 담긴 얼굴들 '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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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9년만에 인물화전…시대가 담긴 얼굴들 '조망'

화가 조정태, ‘사람과 사람’전 50점 선봬
8월 3일까지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서

‘갈증 한사발’
역사와 소시민의 지난한 삶을 오랫동안 천착해온 화가 조정태씨가 9년만에 인물화 개인전을 지난 26일 개막, 오는 8월 3일까지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에서 조정태 인물화展 - 2th 사람과 사람’이라는 타이틀로 갖는다.

2016년 중국 베이징 ‘조정태와 그의 친구들’ 展 이후 열리는 이번 전시는 인물화 전시로는 두번째 자리로, 작가가 오랜 시간 자신의 주변을 바라보고, 일상의 일기를 기록하듯 완성한 작업을 선보인다. 전시에는 작가의 지인들과 동료 화가들을 중심으로 한 인물화 신작 40여점과 인물 위주의 구작 10여점이 출품됐다.

이번 전시는 대상 인물들의 찰나적 순간을 통해, 관객 하나하나가 자신만의 일기를 보듯 왁자지껄한 일상의 한순간을 음미하는 전시가 될 전망이다.

작가는 대상 인물들의 고유한 정서와 찰나적 인상을 표현하는 데 주력했다고 하며, 절친한 동료와 오랜 세월 알고 지내온 친구, 화우 등 여러 인물의 모습이 조 작가만의 시선으로 해석됐다. 또 화려한 색 대신 절제된 색감, 흑백사진 같은 단조로운 색채들이 화면 가득 채워졌다. 그리고 작가는 자신이 그림을 그리면서도 타인의 얼굴을 잘 알아보지 못하는 안면인식장애가 있다고 고백하면서 인물화를 그릴 때 대상의 분위기나 특징을 파악하고 나서는 등 뇌리에 각인될 만큼 대상 인물에 몰입됐다고 밝혔다.

조정태 화가는 작가의 말을 통해 “대상인물들 내면의 정서와 찰나적 인상을 표현하는 데 주력했으며, 오랜세월 알고 지내온 친구, 화우 등 여러 인물의 모습이 나만의 시선으로 해석되도록 노력했다. 초봄부터 시작한 작업이 폭염 속에 내보이게 됐다”면서 “한여름의 전시지만, 부디 평범한 소시민들의 일상과 찰나적 순간을 즐겨보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조정태 작가는 조선대 미술대학 회화과와 전남대학교 대학원을 수료, 2016년에는 광주시립미술관 북경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로 활동했으며, 광주시립미술관 운영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 작품에 더욱 매진하며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더욱 견고히 하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고선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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