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토 마나베, 10년 만에 다시 문화전당 무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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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다이토 마나베, 10년 만에 다시 문화전당 무대에

ACC 개관 10주년 기념 내달 5~14일 ‘ACT 페스티벌’서
‘SSNN’ 오디오비주얼 콘서트 세계 초연…비주얼 작품도

다이토 마나베.(사진제공=국립아시아문화전당)
ACT 페스티벌 2025 포스터.
세계적인 사운드.미디어 아티스트 다이토 마나베(Daito Manabe)가 10년 만에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전당장 김상욱)을 다시 찾아 세계 첫 공연을 펼친다.

21세기를 대표하는 일본의 미디어 아티스트이자 전자음악 작곡가, 프로그래머, DJ인 다이토 마나베는 기술과 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혁신적 작업으로 국제적 명성을 쌓아왔다.

특히 지난 2015년 ACC 개관 기념 ‘ACT 페스티벌’에서 드론 24개를 활용한 군무 퍼포먼스 ‘24개의 드론’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다이토 마나베는 올해 ACC 개관 10주년을 맞아 오는 9월 5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ACT 페스티벌 2025’에 다시 참여한다. 그는 페스티벌 첫날인 오는 9월 5일 ACC 예술극장 극장1에서 오디오비주얼 콘서트 ‘SSNN’(Sound Synthesis Neural Network)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다이토 마나베의 신작 ‘SSNN’은 인간 뇌의 뉴런 발화 원리를 소리로 변환해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음악을 만들어내는 공연 작품이다. 예측할 수 없는 신경 신호가 곧바로 음향으로 이어지며 기술과 예술을 넘나드는 독창적 체험을 선사한다. 다이토 마나베는 ‘SSNN’ 공연 후 또 다른 오디오비주얼 작품 ‘변환의 변형’(Phase Forms)을 한국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다이토 마나베의 오디오비주얼 콘서트 모습.(사진제공=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이외에도 다이토 마나베는 이번 ‘ACT 페스티벌’ 기간 동안 미디어 설치 작품 ‘BPU’(Brain Processing Unit)를 한국 최초로 선보인다. 일본 소프트뱅크 R&D팀과 도쿄대학교와의 공동연구로 탄생한 이 작품은 인간 줄기세포로 배양한 쌀알 크기의 ‘소뇌 오가노이드’(Cerebral Organoid)를 활용해 신경세포의 반응과 연결 구조를 예술적으로 구현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워크1’, ‘워크2’, ‘워크3’ 작품 세 점이 복합전시5관에서 관람객을 만난다. 전시는 △뇌의 청각 반응 시각화 △소뇌 오가노이드로 사족보행 로봇 제어 △심박·호흡 등 생체 리듬을 외부 음악 리듬과 연결하는 실험을 통해 뇌세포의 감각·학습·적응 과정을 예술적으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다이토 마나베의 이번 프로젝트는 뇌파, 근전도, 인공지능(AI), 생체학, 로보틱스 등 최첨단 기술과 예술의 융합을 시도하며, 인간의 지각과 인지 경험을 확장하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뉴로버스: 깨어있는 우주를 항해하며’라는 주제로 열리는 ‘ACT 페스티벌 2025’에는 다이토 마나베를 포함해 9개국 11팀의 작가가 참여하며, 공연 예약은 19일부터 ACC 누리집(www.acc.go.kr)에서 하면 된다. 전시와 공연 관람료 모두 무료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고선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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