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매력을 팔자] <4>순천만국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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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매력을 팔자] <4>순천만국가정원

‘자연·문화 결합’ 정원 도시 모범사례 ‘우뚝’
시 직영 운영 도입…지속 가능 수익 모델 구축
‘풍경식 치유정원’ 확대…생태 정원 모델 제시
‘정원유희형 문화해방구’ 조성…콘텐츠 ‘다채’

순천만국가정원 봉화언덕
순천만국가정원 튤립광장
두다하우스
순천만국가정원이 세대별, 컨셉별, 시간별로 세분화한 라이트 가든투어, 개방정원과 연계한 문화콘텐츠를 담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사진은 순천만국가정원 야경.
순천만국가정원이 세대별, 컨셉별, 시간별로 세분화한 라이트 가든투어, 개방정원과 연계한 문화콘텐츠를 담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사진은 순천만국가정원 전경.
순천만국가정원을 찾은 관람객들.
순천만국가정원을 찾은 관람객들이 잔디밭 광장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순천시는 지난 2013년 세계 5대 연안 습지이자 아름다운 정원인 ‘순천만습지’를 보전하기 위한 에코축으로 국가정원을 만들었다.

당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해 명실공히 대한민국 환경 친화도시라는 대표적 생태 브랜드를 탄생시켰다.

이후 10년 만에 치러진 두 번째 박람회에서는 새로운 연출을 위해 정원을 비움의 공간으로 과감하게 리뉴얼했다.

특히 오천그린광장과 그린아일랜드라는 약 29만7520㎡의 도심과 연결되는 새로운 전이 공간을 만들어냈다.

그 결과 약 46개국 981만명이 방문해 지방 소멸에 대응하는 균형 발전과 탄소중립 방안을 제시했다.

이로 인해 생태와 사람이 중심이 되는 정원 도시의 모범사례로 정원 박람회를 계획하고 있는 전국 타 지자체 벤치마킹 1순위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해 순천만국가정원은 두 번의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개최 이후 ‘우주인도 놀러오는 순천’을 테마로 디지털·문화콘텐츠를 더해 새롭게 리뉴얼했다.

순천만국가정원 개장 10년 만에 시 직영체제로 운영체제를 획기적으로 변화해 425만명의 입장객, 111억원의 수입을 내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올해에는 글로벌 정원 키워드인 자생식물, 생물 다양성, 기후변화, 정원유희, 스마트 정원 등 사회적 처방(Social Prescription Garden) 기능을 부여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정원이야기로 대한민국 1호 정원의 위상과 사회적 책무를 다할 방침이다.

순천만국가정원은 운영 시스템 보강을 통한 지속가능한 정원 운영 표준모델을 확립시켰다는 평가다.

실제로 개장 10년 만인 지난해 최초로 시 직영 운영을 도입하며 51억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전반적인 운영은 내부 직원을 활용한 직영 방식으로 전환하고, 정원 내 전문성과 특수성이 요구되는 분야는 전문기관 및 지역업체 용역으로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운영 모델을 선도하고 있다.

올해 직영 운영 2년 차를 맞이한 순천만국가정원은 운영 시스템을 더욱 정교하게 보강해 내실을 다지고 있다.

‘AI 관람안내 로봇’ 도입을 통해 스마트 안내·관제 시스템을 확대함으로써 고객 중심 운영을 강화하고, ‘정원드림호’, ‘시크릿어드벤처’ 이용 요금을 인하하는 등 체험료를 현실화했다.

이를 통해 운영 수익 구조를 개선해,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을 구축해 성공적인 정원 운영 표준모델로서 위상을 확고히 한다는 구상이다.

이 뿐만 아니다. 순천시는 순천만국가정원의 다양한 기능과 자원을 활용한 ‘정원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해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정원이라는 정적인 공간에 사회적 처방 효과를 더해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회복하고 삶에 활력을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더욱이 청소년·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정원을 통한 심리적 안정과 의료비 절감이라는 사회적 효과를 창출해 자연 복지를 실현하고, ‘국가정원 제1호’로의 역할을 수행한다.

사계절 다채로운 모습을 선보이는 순천만국가정원을 저비용으로 고품질 정원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성수기 집중 연출과 시설 원격관리 시스템 확대를 통해 관리 비용을 줄여 나가고,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수종 연차별 교체, 자생식물 적극 도입으로 정원 관리에 지속성을 높이고 있다.

올해에는 농촌진흥청 등 국가기관과 협업해 토종 자생 희귀 식물과 플로렌스 정원을 활용한 ‘풍경식 치유정원’을 확대해 사계절 내내 자연의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다.

자연 경관을 활용한 힐링 요소 뿐만 아니라 여러해살이 꽃과 식물들을 적극 활용해 지속 가능하고 자연 친화적인 환경으로 조성해 정원의 미래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아울러 순천만국가정원의 가치를 창의적으로 활용하고, 사회적 처방 기능을 강화해 낮부터 밤까지 즐길 수 있는 ‘정원유희형 문화해방구’를 만들 계획이다.

세대별, 컨셉별, 시간별로 세분화한 라이트 가든투어, 개방정원과 연계한 문화콘텐츠를 담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봄의 정원에서는 잔디광장이 ‘쉼크닉’ 문화공간으로 변신해 초록멍, 쪽잠 콘서트로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여름의 정원은 ‘건강’에 초점을 맞춰 동천과 정원의 야경을 즐기며 러닝할 수 있는 ‘가든 라이트 런’을 개최하고, 가을의 정원에서는 정원 전역에서 대지와 자연 미술의 만남을 주제로 공공아트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밤이 특별히 아름다운 정원에서 ‘빛’을 활용한 야간 공연인 ‘정원캔들라이트’, 매 월 아이들을 위한 정원으로 변신해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I(아이)-WEEK’ 운영으로 아침부터 저녁까지 정원에서 즐긴 후 자연스럽게 도심으로 유입돼 지역경제까지 활성화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순천시는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전 지구적 환경위기에 따른 장기간이 예상되는 혹서기를 대비해 ‘여름날, 꿈의 정원’이라는 콘셉트로 6월부터 운영시간을 오후 8시에서 9시까지 연장 운영하고 정원내 주요 스팟에 쿨링 미스트, 냉방 쉼터(얼음골) 등 편의시설을 보강해 정원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한다.

이와 함께 하절기 프리미엄 한정 콘텐츠로 오직 30팀을 위한 프라이빗한 정원을 즐길 수 있는 ‘가든 별★핑’과 정원판 아웃스탠딩 인더 필드인 ‘가든 투 테이블’, 특별한 사연을 가진 커플들을 위한 폐장 후 이벤트로 ‘정원 속 특별 하(夏) 데이’, 한 여름밤 달빛 영화관 ‘문라이트 시네마’ 등 오직 나만의 정원을 오롯이 즐길 수 있는 특별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노관규 시장은 “순천만국가정원은 미래 정원을 대표하는 ‘정원의 경전’처럼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며 “이제는 우주의 중심인 순천만을 도심으로 확장하고, 잘 가꿔진 국가정원과 오천그린광장, 그린아일랜드에 품격있는 문화콘텐츠를 입혀 소득 4만불 시대 대한민국을 새롭게 하는 힘을 키워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승홍 기자 photo25@gwangnam.co.kr 순천=박칠석 기자 2556pk@gwangnam.co.kr        이승홍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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