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이룬 전남광주에 2차 공공기관 집중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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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이룬 전남광주에 2차 공공기관 집중 ‘청신호’

김민석 총리 "수도권 잔류 최소화…분산 지양"
광주·전남, 농협중앙회 등 40개 기관 이전 요구
정부, 통합지역 우선 고려 방침…기관 집적 기대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전경
올 하반기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을 앞두고 7월 출범을 앞둔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핵심 이전 후보지로 부상하고 있다.

정부가 행정통합 지역을 우선 고려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은 데 이어 김민석 국무총리가 “수도권 잔류를 최소화하고 나눠먹기식 분산 배치는 지양하겠다”며 2차 공공기관 이전의 기본 방향을 재확인함에 따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로의 공공기관 집중 이전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2차 공공기관 이전 추진 상황을 논의하며 “수도권 잔류를 최소화하고 나눠먹기식 분산 배치는 지양하는 것이 정부의 기본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번 이전은 수도권 1극 구조를 완화하고 인구·일자리·자본의 분산을 통해 지역 성장 엔진을 다극화하기 위한 구조 개혁”이라며 “지역별 특화 산업과 연계해 이전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집적화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수도권에 위치한 공공기관 약 350곳을 대상으로 이전 계획을 마련해 하반기 발표하고,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1차 공공기관 이전이 혁신도시 중심의 분산 배치였다면, 이번 2차 이전은 지역 산업 기반과 연계한 기능 집적에 무게가 실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광주와 전남도 2차 공공기관 유치에 선제적으로 나섰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는 최근 각각 광주시청과 전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동 유치 목표 공공기관 10곳을 공개했다. 두 시·도는 이들 핵심 기관을 중심으로 추가 이전 대상 기관을 포함해 총40개 공공기관 이전을 정부에 건의했다.

핵심 유치 대상에는 농협중앙회, 수협중앙회, 한국마사회 등 농수산 관련 기관과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등 에너지 분야 기관이 포함됐다. 여기에 한국환경공단, 한국산업기술진흥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한국공항공사,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등 산업·기술 분야 공공기관도 함께 제시됐다.

농협중앙회는 전남이 전국 최대 농업 생산 기반을 갖춘 지역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큰 기관으로 꼽힌다. 전남에는 이미 한국농어촌공사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자리 잡고 있어 농업 정책과 금융, 유통 기능이 결합된 농생명 공공기관 집적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에너지 분야 기관 이전 요구 역시 전남의 산업 전략과 맞물린다. 전남은 재생에너지 발전 잠재력이 444GW로 전국 최고 수준이며, 도 전역이 분산에너지특구로 지정돼 있다. 여기에 한국에너지공과대학과 한국전력 등 에너지 연구와 산업 기반이 형성돼 있어 관련 공공기관이 이전할 경우 에너지 산업 생태계 구축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가 제시한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과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은 인공지능 산업과 연계된 기관이다. 광주는 국가 AI데이터센터와 AI컴퓨팅 인프라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산업 생태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어 연구개발과 데이터 산업 정책 기능을 함께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역시 전략적으로 요구된 기관이다. 광주공항과 무안국제공항, 여수공항에 더해 흑산공항 건설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공항 운영과 항공정비(MRO) 산업 육성을 함께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광주시와 전남도가 제시한 기관들은 농수산, 에너지, 인공지능, 항공 등 지역 산업 전략과 직접 연결된 기관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단순한 기관 이전이 아니라 산업 생태계 구축과 연계한 집적 전략이라는 점에서 정부가 강조하는 정책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정부가 행정통합 지역을 우선 고려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7월 40년 만의 통합 지자체 출범을 앞둔 광주와 전남이 공공기관 이전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광주시 관계자는 “행정통합을 기반으로 한 광주시와 전남도의 전략이 실제 이전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이번 공공기관 이전의 핵심은 단순한 지역 분산이 아니라 산업과 기능을 묶어 지역 성장 동력을 만드는 데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동민 기자 yang00@gwangnam.co.kr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양동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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