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전복, 휴게소 ‘국민 메뉴’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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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전복, 휴게소 ‘국민 메뉴’로 만든다

전남도·완도군·풀무원푸드앤컬처 17일 업무협약
직영 휴게소 27곳에 특화메뉴 8종…4월 말 출시

전남도가 완도 전복을 고속도로 휴게소 외식상품으로 키워 수산물 소비를 끌어올리는 판로 실험에 나선다. 지역 수산물을 ‘특산물 코너’에 머물게 하지 않고, 휴게소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밥·찌개·면 메뉴로 일상화해 수요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전남도는 오는 17일 도청 정약용실에서 완도군, 풀무원푸드앤컬처와 ‘전남 수산물 활용 외식상품 개발 및 홍보’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협약식에는 전남도 행정부지사, 완도부군수, 풀무원푸드앤컬처 부사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전복을 ‘프리미엄 식재료’에만 묶어두지 않고 대중적 메뉴에 자연스럽게 얹는 방식으로 시장을 확장하는 데 있다.

풀무원푸드앤컬처는 1995년 창립한 외식·급식 전문기업으로, 휴게소 운영(27개소)과 단체급식, 외식사업 등을 맡고 있으며 매출액은 9985억원 규모다.

전남도는 이 유통·운영망을 활용해 전복 메뉴를 휴게소 현장에 안착시키고, 이후 공항·리조트·호텔 등 외식 채널로 공급 범위를 넓히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출시 예정 메뉴는 휴게소 특화 전복 메뉴 8종이다.

밥류는 가마솥비빔밥과 볶음밥 2종, 찌개류는 몽글순두부된장짜글이·순두부찌개·된장찌개 3종, 면류는 꼬치어묵라면·꼬치어묵우동·매운꼬치어묵우동 3종으로 구성됐다. 전복을 토핑 형태로 더하거나 육수·된장 베이스에 어울리도록 손질·규격화를 적용해 휴게소 조리 동선에서도 구현 가능한 메뉴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전남도는 이번 사업을 ‘전남 수산물 소비 활성화’와 ‘판로 다변화’의 실전 모델로 본다. 전남은 그동안 대형 외식업체와 연계한 수산물 메뉴 개발을 이어왔다. 2025년에는 얌샘김밥과 전복김밥·전복물쫄면 등 4종 메뉴를 출시해 2억원 실적을 냈고, 2023년에는 CJ푸드빌과 전복 스테이크·파스타, 간편식(RMR) 등을 선보여 3억원 실적을 기록했다. 단발성 기획에 그치지 않고, 외식 채널별 소비 접점을 넓혀온 흐름을 휴게소 시장에 적용하는 셈이다.

판매는 풀무원푸드앤컬처 직영 휴게소 27개소를 중심으로 4월 말부터 시작한다.

전남도는 5~12월 홍보영상 제작 등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병행해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외식사업부가 운영하는 공항·리조트·호텔로 전복 활용 메뉴 공급 확대도 추진할 계획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전복이 ‘선물용’에서 ‘한 끼 메뉴’로 소비되는 구조를 만들면 어가 소득과 지역 수산업 경쟁력에도 도움이 된다”며 “외식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지속 가능한 판로를 넓히겠다”고 밝혔다.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이현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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