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전남도청은 5·18 최후 항쟁지…독립적 정체성 확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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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옛 전남도청은 5·18 최후 항쟁지…독립적 정체성 확보해야"

'옛 전남도청 운영방안 모색을 위한 이슈포럼' 성료
문화전당 활성화와 민주·인권·평화 가치 계승 논의
새 문화적 상징 공간 기대…도청·ACC 분리 말아야

옛 전남도청 운영방안 모색을 위한 이슈포럼에서 기조발제를 하고 있는 류재한 회장.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지원포럼(회장 류재한, 이하 지원포럼)은 20일 오후 2시 김대중컨벤션센터 214호에서 ‘옛 전남도청 운영방안 모색’이라는 주제로 이슈포럼을 진행했다.

이번 포럼은 옛 전남도청 복원 이후 운영주체와 방향을 둘러싼 공론을 마련하고,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사업 및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의 정체성을 재정립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날 행사에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지원포럼의 회원들과 시민사회 및 지역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성구 지원포럼 도시환경분과위원장이 좌장을 맡았고, 류재한 회장의 기조발제, 박형주 광주청소년삶디자인센터장, 정경운 전남대 문화전문대학원 교수, 홍성칠 광주진보연대 집행위원장, 이기훈 광주시민사회지원센터장이 각각의 주제에 따라 발표와 토론을 벌였다.

먼저, 기조발제에서는 류재한 회장이 “옛 전남도청 복원은 단순한 물리적 재현을 넘어 5·18의 역사성과 민주·인권·평화 정신을 계승하는 국가적 과제”라며 “운영주체 논의가 시민사회와 함께하는 공론의 장에서 합리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문화전당 활성화와의 연계 속에 옛 전남도청이 새로운 문화적 상징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포럼이 지속적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첫 번째 토론자로 나선 박형주 광주청소년삶디자인센터장은 “옛 전남도청 복원은 곧 민주평화교류원의 온전한 기능 회복을 의미한다”며, “옛 전남도청의 운영주체는 공간(시설) 자체의 시설운영으로 가서는 안되고 문화전당과 일원화되는 구조 안에서 민주, 평화의 가치를 교류하고 확산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슈포럼 후 기념촬영 모습.
이어 정경운 전남대 문화전문대학원 교수는 “ACC 민주평화교류원의 기능을 본격화 해야하며, 문화의 힘으로 5·18의 가치를 계승해야 한다”며, 원형복원과 함께 민주평화교류원으로써 본연의 역할을 해야한다고 제안했다.

홍성칠 광주진보연대 집행위원장은 운영주체는 “지역사회 합의를 통해 결정할 수 있는 것으로 옛 전남도청은 5·18 최후 항쟁지라는 역사성과 상징성을 지닌 공간”이라며, “독립적 정체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기훈 광주시민사회지원센터장은 “운영주체의 변화는 조성위원회의 심의대상에 해당되며 원형복원된 옛 전남도청과 ACC의 분리는 타당하지 않다”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참석자 종합토론에서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이 국책사업임에도 조성위원회가 공백인 상태인 부분, 조성위원회의 조속한 구성을 통해 문체부의 국책사업에 대한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하는 등의 의견이 제시됐다.

지원포럼 류재한 회장은 “이번 포럼은 옛 전남도청 복원이후 운영방안과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사업의 정상화를 모색하는 의미있는 자리였다“며 “논의 결과를 토대로 시민사회, 정부, 지자체와 함께 실행 가능한 운영 모델을 모색해나가는 방향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고선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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