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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립합창단 공연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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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 임창은 |
27일 광주시립합창단에 따르면 오는 9월 5일 오후 7시 30분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제200회 정기연주회이자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음악회 ‘Song of Arirang’을 진행한다. 무대에는 전체 150명이 넘는 인원이 올라 화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광주시립합창단의 역사상 200번째를 맞이하는 기념비적 무대로, 민족의 아픔과 희망, 그리고 미래를 담아낸 웅장한 칸타타 작품으로 꾸며진다. ‘Song of Arirang’은 탁계석 대본, 임준희 작곡의 대작으로, 아리랑이라는 친숙한 민족의 노래를 바탕으로 해 일제강점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근현대사의 굴곡진 역사와 화합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번 무대에는 광주시립합창단 뿐만 아니라 영·호남을 대표하는 대구시립합창단과 부산시립합창단이 협연, 영·호남이 함께 노래하는 ‘아리랑 대서사시’를 구현할 복안이다. 아울러 지역적 경계를 넘어 음악으로 화합과 상생을 도모하는 의미있는 자리로 손색이 없다. 또 광주시립교향악단,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광주시립소년소녀합창단을 비롯해 정가, 판소리 등 다양한 음악 장르가 참여해 국악과 양악이 어우러지는 화려하고도 풍성한 음악적 조화를 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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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회 정기연주회 포스터’ |
‘Song of Arirang’은 총 6부로 구성되며, 서곡에서부터 강원도의 정선아리랑, 경상도의 밀양아리랑, 전라도의 진도아리랑을 비롯해 러시아, 중국, 하와이, 멕시코 등 해외 한민족의 아픔과 망향을 노래한 다양한 지역의 아리랑을 만나볼 수 있다. 마지막 악장에서는 어린이합창단과 함께 아리랑의 미래적 의미를 담아 희망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번 연주회는 광주를 시작으로 부산을 순회하며 국내 역사적 아픔을 예술로 승화시키고, 미래의 평화와 화합을 기원하는 특별한 무대로 기억될 전망이다.
프로그램은 ‘Overture’를 비롯해 ‘아리 아라리’, ‘밀양의 전설’, ‘진도의 소리’, ‘못다 부른 아리랑’, ‘Song of Arirang’ 등 제6부로 나눠 진행된다. 이중 제1부는 ‘아리 아라리’, ‘여기가 무릉도원’, ‘아우라지 사랑’, ‘강원도 아라리’가, 제5부는 ‘아리랑 고개는 눈물의 고개’, ‘순이의 노래’, ‘별을 헤며’, ‘사탕수수 밭 망향의 편지’ 등이 펼쳐진다. 공연 분량은 실제 공연 60분과 극과 극 사이 내레이션 20분 등 총 80분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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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립합창단 200회 정기연주회 연습 화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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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회 정기연주회 설명회 모습 |
부산시립합창단과 대구시립합창단을 오가며 화음 맞추기에 돌입, 분주한 일정을 보내온 임창은 상임지휘자는 ‘아리랑’이라는 부분이 가지고 있는 정서가 있는데 그 정서를 통해 광주가 예술도시라는 것을 지향하고 있는 만큼 합창단이 이를 잘 이끌어가는 단체가 되기를 희망했다.
임 상임지휘자는 “이번 아리랑 공연을 통해 광주의 합창 붐을 일으켰으면 한다. 공연장에 오셔서 듣게 되면 엄청나게 가슴을 울리는 사운드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제가 임기를 수행한 지 2년이 돼 가는 시점을 맞았는데, 올 하반기와 내년까지 연결해 나름대로 광주 안에 있는 모든 합창인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시민들이 행복하고 합창을 부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시립합창단의 이번 연주회를 계기로 광주시립교향악안과 발레단 등 내년 50주년을 맞는 이들 예술단의 추후 활동이 기대되고 있다.
이번 연주회 티켓은 전석 1만원으로 광주예술의전당 누리집과 티켓링크(1588-7890)를 통해 예매 가능하며, 자세한 공연 정보는 광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광주시립합창단 공식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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