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들 중 83.4%는 청년층인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최근 20년간 수도권 인구 이동’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04년부터 2024년까지 20년 간 광주에서는 12만5326명이 수도권(서울·경기·인천)으로 떠났다.
지방 광역시 중 부산(23만7034명), 대구(19만1916명)에 이어 많다. 전체 인구수가 비슷한 대전(8만1537명)과도 크게 차이가 난다.
광주에서는 매년 빠짐없이 수도권으로 인구가 유출됐다.
관련 통계 집계에서 광주가 포함된 1986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봐도 수도권에서 인구가 순유입된 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청년층(19~34세)의 유출은 심각한 수준이었다.
같은 기간 수도권으로 떠난 광주의 청년층은 10만4608명이다. 수도권으로의 전체 유출 인구의 83.4%에 달한다.
중장년층(40~64세)은 7221명이 수도권으로 떠났다.
청년층에서는 거르지 않고 매년 수도권 유출이 있었던 반면, 중장년층에서는 2010년~2016년(2010년 233명·2011년 528명·2012년 578명·2013년 137명·2014년 465명·2015년 244명·2016년 54명), 2022~2023년(32명·73명) 인구가 수도권에서 순유입됐다.
전남에서는 2004년부터 2024년까지 9만4645명의 도민이 수도권으로 떠났다.
광주와 마찬가지로 청년층 순유출이 심각했는데 12만8347명이 수도권행을 택했다.
전남 중장년층에서는 2004년부터 2007년(1427명·407명·797명·383명)까지 지속적인 순유출이 있었지만 2009년부터 2024년까지는 매년 빠짐없이 수도권에서 네 자릿수 순유입이 이뤄졌다.
한편, 인구과밀인 수도권은 2011년 첫 순유출을 기록했고 2017년부터는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이는 2010년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과 정부부처의 세종시 이전 등의 영향으로 일시적인 유출이 있었지만, 이전이 마무리된 2017년께 다시 수도권 인구 유입세가 강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한 주요 이유는 취업·전직·이직·근무지 이동 등 직업 사유가 가장 많았다.
주택 문제를 이유로 이동한 비중은 점차 줄고(2014년 18.9%→2024년 10.9%), 교육으로 인한 비중은 증가(2014년 8.8%→2024년 12.4%)했다.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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