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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3일 오후 6시 광주 동구 충장로에서 광주경찰청과 교육청, 지자체 등은 청소년 비행예방활동을 시작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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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오후 7시 수능이 끝난 첫 주말 많은 인파가 몰린 충장로 거리. |
수능이 끝나고 첫 주말인 지난 15일 오후 6시, 광주 동구 충장로 일대가 긴장감으로 뒤덮였다. 거리 곳곳에서 “수험생도 밤 10시까지는 귀가해야 합니다”라는 경찰의 안내가 이어졌고, 골목마다 배치된 단속 인력의 빠른 움직임이 이어졌다.
광주경찰청을 비롯한 교육청·지자체 등 11개 기관은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지난 13일 오후부터 청소년의 탈선 행위와 유해환경 노출을 막기 위한 합동 거리 상담·단속을 진행했다.
수능 직후 첫 주말이 ‘가장 위험한 시기’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이날 충장로에는 80여 명의 단속반이 투입돼 상가 밀집지역과 술집 골목, 공원 주변 등을 반복적으로 순찰했다.
도심에는 오랜 긴장감에서 벗어난 수험생들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가족과 외식에 나선 학생들, 친구들과 상점을 돌며 “이제 해방이다”라고 외치는 모습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학부모 김연화(47)씨는 “아들이 힘든 시간을 잘 이겨내 자랑스럽다”며 “수능 끝난 첫 주말이라 함께 외식에 나왔다”고 말했다. 아들 오은찬(19)군도 “입시가 완전히 끝난 건 아니지만 오늘만큼은 쉬고 싶다”며 밝은 표정을 보였다.
단속반은 업주들에게 미성년자 출입 여부 확인을 철저히 해달라고 요청하는 한편, 청소년들에게는 “위험한 곳에 가지 말고 바로 귀가하라”고 거듭 안내했다.
일부 학생들이 골목에서 장난을 치자 경찰이 즉시 접근해 “지금 시간대는 위험하니 안쪽 골목으로 가지 말라”고 제지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수능 주말 분위기를 반영한 캠페인도 함께 진행됐다.
광주시와 자치구, 경찰서, 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 등은 따뜻한 음료와 간식류를 나눠주며 비행 예방 캠페인을 펼쳤다.
충장로 외에도 상무지구 먹자골목, 수완지구 국민은행 사거리, 진월동 푸른길, 봉선동 학원가, 전남대 후문 등 광주 주요 지역에는 총 199명이 배치돼 청소년 음주·흡연, 심야 배회 등을 집중 점검했다.
이성화 광주 동부경찰서 청소년보호계 경위는 “수능 직후 첫 주말은 가장 민감한 시기”라며 “충장로처럼 유흥시설 밀집 지역은 인력을 늘려 집중 단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까지 청소년 음주·흡연, 심야 배회 등 비행 징후나 위반 업소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15일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인성키움 한마당’ 행사에서도 청소년 비행 예방 활동을 이어갔으며, 이번 합동 단속은 26일까지 2주간 확대 운영된다. 이후에도 겨울방학·졸업 시즌이 포함된 내년 2월 28일까지 청소년 보호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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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장로에서 경찰들이 수능이 끝난 고3 수험생들을 상대로 청소년 비행예방활동을 하고 있다 |
엄재용 인턴기자 djawodyd0316@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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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16 (일) 2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