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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김치연구소가 최근 단일세포 유전자 분석을 통해 김치 섭취가 과도한 면역 반응은 억제하면서 동시에 방어 기능은 높이는 효과를 발휘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힌 것이다. 김치연구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 광주에 주소를 두고 있다
이는 김치의 면역학적 효과를 단일세포 수준에서 연구하고 밝힌 세계 최초의 사례로, 김치가 대사 건강뿐 아니라 면역 건강에도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성과다.
이번 연구는 과체중 성인을 대상으로 12주 동안 위약, 자연발효 김치분말, 종균발효 김치분말을 각각 섭취하게 한 뒤 혈액에서 말초혈액단핵세포를 채취해 단일세포 전사체 분석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고, 세포별 유전자 발현 변화를 추적, 기존 검사로는 놓치기 쉬운 면역 반응의 세밀한 변화를 밝혀냈다.
분석 결과, 김치 섭취군에서는 세균이나 바이러스 같은 외부 침입자를 인식하고 신호를 전달하는 항원제시세포의 기능이 강화되고, 방어 세포와 조절 세포로 균형 있게 분화되는 현상이 확인됐다고 한다. 즉, 김치가 단순히 면역을 자극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할 때는 방어 능력을 높이고 불필요한 과잉 반응은 억제하는 ‘정밀 조절자’ 역할을 한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다.
또 자연발효와 선택·배양한 미생물을 인위적으로 접종해 발효를 유도하는 종균발효 둘다 면역 균형 유지에 긍정적이었으나, 종균발효가 면역조절 효과가 더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한다.
특히 이번 연구를 통해 김치를 단순한 전통 발효식품을 넘어, 면역 건강을 뒷받침하는 과학적 근거를 갖춘 기능성 식품이라는 점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앞으로 건강기능식품 개발, 백신 효과 개선, 면역질환 예방 등 다양한 분야로의 활용이 기대되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식품과학 분야 상위 10% 국제학술지인 ‘npj Science of Food’에 게재됐다.
세계김치연구소는 앞으로 김치와 유산균의 면역·대사 건강 연구를 국제적으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한다.
오는 22일은 김치의 가치와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2020년 제정된 법정기념일인 세계 김치의 날이다. 단순한 한국 음식이 아니라 세계가 즐기는 건강식품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김치의 소중함이 다시 한번 느껴진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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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20 (목) 20:5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