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약속 지켰다…한국, GPU 1만3000장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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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젠슨 황 약속 지켰다…한국, GPU 1만3000장 도입

초도 물량 국내 반입 확인…B200 포함 다기종
대학·연구소·스타트업 등에 내년 초 우선 공급

지포스 기념 행사 참석한 젠슨 황-이재용-정의선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GPU) ‘지포스’ 출시 25주년 행사에 참석해 있다. 2025.10.30 [공동취재] citybo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정부가 엔비디아와 협의한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 계획에 따라 초도 물량 일부를 들여온 것으로 확인됐다.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엔비디아로부터 약 1만3000개의 GPU를 공급받아 국내로 반입했다.

관련 재원은 지난 5월 추가경정예산에서 확보한 1조4600억원을 통해 집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입된 GPU는 엔비디아의 최신 B200과 이전 세대 등 여러 기종이 섞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대기업은 자체적인 여력이 있는 만큼 확보한 GPU를 내년 초부터 대학·연구소·스타트업 등에 우선 배정하고 공공 분야에도 투입할 계획이다.

GPU 운용을 위해 필요한 데이터센터 인프라는 클라우드 사업자가 보유한 상면을 활용한다.

정부는 확보한 GPU를 해당 센터에 설치하고, 연구자나 기업이 필요한 만큼 서비스를 이용하는 구조로 운영할 방침이다.

앞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는 지난 10월 말 방한해 한국 내 AI 인프라 구축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그는 “한국은 소프트웨어 역량과 제조 기반을 함께 가진 나라”라며 “AI 시대를 앞당길 수 있는 조건을 모두 갖췄다”고 강조했다. 당시 발표된 공급 계획은 총 26만여 장의 GPU를 순차적으로 한국에 제공하겠다는 파격적 규모였다.

구체적으로 엔비디아는 정부에 5만개, 삼성·SK·현대차그룹에 각각 최대 5만개, 네이버클라우드에 6만개의 GPU를 공급하기로 했다.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에 따라 남은 물량도 순차적으로 도입해 산학연에 제공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도입된 GPU는 이른 시일 안에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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