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중심도시 첫 걸음 ‘정책패키지 예산’ 대폭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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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AI 중심도시 첫 걸음 ‘정책패키지 예산’ 대폭 반영

광주 국회의원들 "내년 13개 분야 1597억…‘원팀’ 성과"

광주 국회의원들이 3일 오후 국회 소통관 브리핑룸에서 내년도 예산에 반영된 광주AI사업들에게 대해 설명하고 있다.
광주 AI 중심도시 구축의 ‘첫 걸음’이 될 총 13개 분야 1597억 원 규모의 ‘정책패키지 실증사업’이 확정됐다.

8명의 광주 지역구 국회의원들은 3일 “내년도 예산에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제안했던 △국가 NPU 전용 컴퓨팅센터 설립 △국가 AI 데이터센터의 단계적 확장 △국가 AGI 연구소 설립 △광주 모빌리티도 시 지정 제안이 모두 반영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의원들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국가AI컴퓨팅센터’ 광주 유치는 무산됐지만, 광주시민의 뜻을 받들어 광주지역 국회의원들이 나서서 끈질기게 대통령실과 관계부처를 설득하고 대국민 기자회견과 함께 광주시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얻어낸 값진 성과”라고 평가했다.

내년 사업내용을 보면 우선 국가 NPU 전용컴퓨팅센터 광주 설립이 확정됐고, 내년 예산에 타당성 용역비 6억원이 반영됐다.

광주 모빌리티 시범도시 조성을 위한 내년도 선도사업비 671억원도 반영됐다. 당장 내년에 AI 스마트모빌리티 차량 200대를 투입해 도시 단위에서 실증사업이 진행된다.

국가 AGI연구소 설립도 결정됐고, 공모사업 예산 200억원도 반영됐다.

AI 생태계와 인프라가 가장 잘 갖춰진 광주 유치를 위해 광주시와 시민 모두가 함께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현행 국가 AI데이터센터 활용도 제고를 위한 사업비도 대폭 증액됐다. GPU 880장을 광주시가 구매해 AI기업을 대상으로 저비용 또는 무상으로 제공하며, 향후 임대 운영비는 모두 국비로 지원하게 된다.

총 6000억원 규모의 AI 2단계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AX 실증밸리 조성 사업도 내년 예산에 297억원이 반영됐다. 내년도 착수 예산이 당초 240억원에서 297억원으로 57억원이 증액된 결과이다.

AI 인재양성을 위한 프로그램도 신설됐다. 고급 인재 양성을 위해 인공지능사관학교 연구개발 및 마에스트로 과정이 신설되었고, AI영재학교 설립을 위한 건축비 (국비 70%, 광주시 30%)와 운영비(전액 국비) 신규로 반영했다.

광주를 기반으로 한 AI 실증 사업의 종류와 규모도 대폭 확대됐다. 미래모빌리티 인지부품 시험·인증센터가 신설되고, AI실증도시 로드맵 마련을 위한 연구 예산도 반영됐다. 또 광주를 AI 의료특화 도시로 전환하기 위한 예산도 포함됐다

이번 광주AI예산은 과방위 조인철 의원(서구갑)과 산업위 정진욱 의원(동구남구갑)이 기본 얼개를 세워 각 상임위에서 예산을 반영시킨 뒤, 예산결산특별위원인 안도걸 의원(동구남구을)과 정진욱 의원이 예결위에서 이를 증액 반영했다.

다른 광주 국회의원들도 수시로 인맥과 역량을 총동원해 관계 요로의 부처와 기관을 설득하며 ‘원 팀’으로 힘을 보탰다.

광주 의원들은 또 경주APEC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AI 이니셔티브’를 주창하며 설립하겠다고 밝힌 ‘아시아태평양AI센터’를 광주에 유치하는 데도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태AI센터가 광주에 설립되면 광주가 국제적인 AI도시로 부상하게 돼 ‘광주AI중심도시’ 조성에 완성도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민형배 의원(광산구을)은 또 “삼성으로부터 ‘유럽 최대 공조기기 생산업체인 플랙트그룹의 광주공장 설립 계획이 구체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들었다”며 “실현되면 AI사업에 첨단기술이 접목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15억 유로(약 2조4000억~2조5000억 원)를 투자해 독일 플랙트그룹(FlaktGroup)을 인수했다. 플랙트는 1918년 설립된 1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글로벌 톱 티어 공조 업체다.

광주 의원들은 “공모사업인 국가 AGI연구소 유치는 물론 광주 AI 중심도시 구현을 위해 입법·예산·정책 분야에서 시민과 함께 전방위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이성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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