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전남 쌀, 글로벌 시장 인기 계속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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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전남 쌀, 글로벌 시장 인기 계속되길

농도 전남의 쌀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다. 수출량이 최근 3년새 3배 가까이 늘어난데다 우리나라 쌀 전체 수출량의 81%를 점유하고 있다.

사실상 한국 쌀 수출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것이다.

전남 쌀 수출량은 해외 원조를 포함해 2021년과 2022년에는 5만 1000t에 불과했는데 올해는 10월 말현재 14만 9000t까지 증가했고 수출액도 2024년 4631만 달러에서 올 10월 현재까지 5476만 달러로 늘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전체 수출량 13만 7000t 중 81.1%가 전남 쌀이었다.

현재 31개국 이상에 수출되고 있는데 유럽과 중앙아시아에서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는 K-푸드 열풍도 큰 역할을 했지만 전남도의 공도 컸다. 쌀값 폭락 위기 극복을 위해 긴급 쌀 수출 마케팅 추진과 판촉 지원 확대를 추진한 것이다.

수출 미곡종합처리장 등을 대상으로 포장재와 파레트 등 기자재를 지원하고, 해외 전남 상설판매장을 통한 현지 홍보를 집중했고 시군·농협과도 협력해 몽골, 오스트리아, 프랑스, 네덜란드, 카자흐스탄, 영국, 아랍에미리트 등 신규 시장을 개척했다.

특히 지난해 유럽 시장 진출을 본격화해 오스트리아에 215.6t의 쌀을 수출했고 프랑스 148t, 네덜란드는 143.7t, 카자흐스탄은 80.7t, 영국은 39.9t, 아랍에미리트 34t을 신규 수출했다. 헝가리와 체코 수출도 처음 이뤄졌다. 이는 품질 기준이 매우 엄격한 유럽에서 전남 쌀이 맛과 품질, 안전성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

기존 수출국도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류 확산으로 한국산 쌀을 고품질 프리미엄 제품으로 인식하는 국가가 늘면서 몽골은 14.4t에서 519.5t으로 크게 증가했고 베트남, 뉴질랜드, 러시아, 호주 등에서도 수출량이 고르게 늘었다.

전남도는 앞으로 수출 쌀의 안전성 제고사업, 수출 기자재·컨테이너 내륙 운송료 지원 등 경쟁력 강화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고품질 종자 육성, 신흥시장 개척 등으로 쌀 수출 확대를 더 늘려 나가기로 했다고 한다. 전남쌀의 글로벌 시장 질주는 계속돼야 한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김상훈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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