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황에 작년 기업 순이익 20.6%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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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반도체 호황에 작년 기업 순이익 20.6% 급증

[국가데이터처, 2024년 기업활동조사 결과]
182조 3년만에 반등…총매출 3371조 5.2% ↑
연구개발비 97조…자회사 보유도 양극화현상

반도체 업황 회복과 인공지능(AI) 붐에 힘입어 지난해 국내 기업의 순이익이 2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가 16일 발표한 ‘2024년 기업활동조사 결과(잠정)’를 보면 지난해 조사대상 기업(금융보험업 제외)의 총매출액은 3371조1000억원으로 전년(3203조8000억원)보다 5.2% 늘었다.

업종별로는 전문과학기술업(23.3%), 운수·창고업(16.8%), 숙박·음식점업(13.3%) 등에서 증가했다.

지난해 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2328억원으로 전년(2270억원) 대비 2.6% 늘었다.

법인세 차감전 순이익은 181조9000억원으로 20.6% 뛰었다. 2년 연속 감소하다가 지난해 증가했다.

연구개발비(금융보험업 제외)는 97조1000억원으로 전년(80조원) 대비 21.4% 늘었다. 제조업 연구개발비가 88조9000억원으로 대부분이었으며, 증가율은 21.2%였다.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06년 이후 19년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에 투자한 기업은 매출액이 훨씬 많았다. 이런 경우 기업당 매출액이 8404억원으로, 조사대상 전체 기업당 매출액의 3.6배 수준이었다.

매출·순이익과 연구개발비 증가는 지난해 인공지능(AI) 붐에 따라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반도체 산업이 주도한 것으로 데이터처는 분석했다.

지난해 자회사를 보유한 기업은 전년(6115개) 대비 1.7% 감소한 6009개다.

국내 자회사 보유 기업은 4681개, 국외는 3351개로 각각 1.0%·1.7% 줄었다.

기업이 보유한 국내 자회사는 1만6967개로 전년보다 1.4% 증가했다. 국외 자회사는 1만137개로 0.6% 늘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이미 자회사를 가지고 있는 회사들이 자회사를 늘리는 등 일종의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국외 자회사 진출지역은 아시아가 6479개(63.9%)로 제일 많았다.

국가별로는 중국 2217개(21.9%), 미국 1663개(16.4%), 베트남 1192개 (11.8%) 순이다.

AI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개발하거나 활용하는 기업은 3398개로 28.1% 증가했다.

관련 기술 비중은 클라우드(23.5%), AI(18.7%), 빅데이터(16.5%), 사물인터넷(13.6%) 순이었다.

지난해 신규사업에 진출한 기업은 401개로, 이 중 제조업이 54.9%로 절반이 넘었다.

주력사업 운영에 변동이 있던 기업은 720개로 11.1% 늘었다.

이번 조사 대상 기업은 상용근로자 50인 이상이면서 자본금 3억원 이상인 1만4922개 기업체다. 전년 대비 조사 대상은 2.6% 증가했다.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송태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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