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묵대전 열고 청년작가 아트페스티벌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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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묵대전 열고 청년작가 아트페스티벌 추진

■최대 예술조직 광주미협 회장선거 공약 살펴보니
단독입후보 이병오, 공약 화합·복지 등에 방점
협회 임원 여류 적극 반영·문화상품 개발 주력
원로 우대방안 모색 …20일 광주시립미술관서

차기회장에 도전장을 내민 이병오씨
광주문인협회 회장 선거가 지난 17일 끝난데 이어 오는 20일에는 지역최대 예술조직인 광주미술협회 제13대 회장선거가 펼쳐지는 등 예술단체 수장 교체가 한창이다. 대다수 임기만료에 따른 것으로 어려운 창작환경에 내몰린 회원들을 보듬으면서 창작환경 개선은 물론이고, 젊은 회원이 많지 않아 탄력성이 대거 약화된 조직의 활력을 위한 처방책을 마련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는 시점에서 이뤄지는 선거인 만큼 예술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광주문인협회가 2파전으로 치러진 반면, 광주미술협회는 단독 입후보한 상황이어서 찬성과 반대를 묻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광주문인협회 회장 선거에서 차기 회장으로 뽑힌 박덕은 후보가 광주문협 발전을 위한 제안공모사업 및 행사운영위원회를 신설한다는 것과 정관 개정 통해 회장 연임으로 생기는 폐단 해소 등의 공약이 눈에 띄었던 것처럼, 광주미술협회 차기회장에 입후보한 도전자의 공약 중 눈에 띄는 공약을 정리, 소개한다.

현재 광주미협은 이병오 후보가 단독 도전장을 내민 가운데 대동화합과 복지, 선진 등 세가지 키워드를 내세우고 있다. 공약 중 원로와 여성, 청년 작가들을 위한 실질적 정책 실현과 대한민국 한국화대전의 수묵대전으로의 명칭 변경 등이 주목되고 있다. 다만 미술시장 활성화 등 몇몇 공약은 매번 되풀이되던 인상이 짙은 만큼 이를 보완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공약 담은 선거홍보물
원로·중진작가 간담회 정례화를 꾀하는 등 우대방안을 마련하는 동시에, 여류 작가 국제미술 교류전 추진과 협회 임원율 30% 이내 반영, 광주비엔날레 전시참여를 위한 추진위 구성 등에 주력하면서 여류작가들의 위상 제고에 노력을 할 복안이다. 그리고 회원들의 문화상품 개발판매 및 아이디어 창구마련에 나서고, 청년작가 행사 지원·방안 모색과 국제 청년작가 아트페스티벌 추진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시내 소재 화랑과 미술재료점 등과 연계해 미술시장 활성화 방안을 강구할 뜻을 내비쳤다.

이어 복지와 관련해서는 사이버갤러리와 아트숍 운영, 사이버 미술경매 추진을 꾀하기로 했으며, 회원 전시회나 협회 정기행사 등을 메세나운동과 연계하고, 작고회원 유작전 개최 및 미술인 보험 상품 개발, 회원 자녀 장학금 수여 추진, 예술의거리 현장 휘호행사와 야외스케치 및 기존 대한민국 한국화대전 명칭 변경을 통한 ‘수묵대전’ 실시를 내세우고 있다.

마지막으로 선진미협 구현 부문에서는 광주시 미술장식품에 대한 엄격한 심의제도 도입과 추진방안 모색, 기업 메세나 운동 지원 및 홍보, 공공기관 미술품 설치 지원, 찾아가는 미술전 운영, 기획분과를 대내팀·대외팀·국제팀으로 구성해 적극 활성화를 도모하고 미술인프라 모색과 회원 데이터베이스 구축 관리 등이 주요 공약 중 하나다.

공약 선거홍보물 내지
이처럼 다양한 공약을 내세운 만큼 실천방안 마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욱이 광주미협 역시 회원 노쇠화에 따라 신진작가 대거 영입 등과 일반 작가들의 전시를 위한 100평 이상의 큰 전시공간 마련이 시급한 과제들이어서 차기회장이 어떤 해결책을 내놓을 지 관심이다. 3년 단위로 계약을 갱신해가며 쓰고 있는 지금의 사무실 대신 조금 넓고 쾌적하며 영구 정착할 수 있는 사무실 마련 문제도 마찬가지다. 사무실의 경우 2026년부터 2028년까지는 계약이 돼 있으나 차기회장의 임기 1년을 남겨두고 다시 재계약에 나서야 하는 형국이다.

올해 회장 선거는 오는 2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광주시립미술관 대강당에서 진행되는 가운데 선거권은 광주미협 회비를 납부한 회원에 한해 부여된다. 차기 회장 임기는 2026년 3월 1일부터 2030년 2월 28일까지 4년이다.

한편 선거관리위원회는 지회장 선거 공지사항 및 이병오 후보 선거 공약을 담은 선거홍보물을 회원들에 발송, 올바른 정보 제공에 착수했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고선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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