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중소기업 69% "내년 실적 개선될 것"

중소기업중앙회 전경

국내 수출 중소기업 10곳 가운데 7곳은 내년 수출 실적이 올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수출 중소기업들은 중국의 저가 공세와 환율 변동성 등 대외 불확실성을 가장 큰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달 1일부터 지난 12일까지 수출 중소기업 1300곳을 대상으로 시행한 ‘2026년 중소기업 수출 전망 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년 수출이 올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중소기업(68.6%)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 중소기업(31.4%)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화장품(86.4%)과 의료·바이오(86.1%) 수출 기업이 내년 수출 전망을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수출 증가를 예상한 이유(복수응답)로는 ‘신제품 출시, 품질 개선 등 제품경쟁력 상승’으로 응답한 기업이 47.1%로 가장 많았고, 수출시장 다변화(29.8%)와 환율 상승 등에 따른 가격 경쟁력 상승(21.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내년 수출 감소를 전망한 중소기업들이 예상하는 가장 큰 어려움(복수응답)은 ‘중국의 저가 공세 심화’(49.3%)였다. 이어 환율 변동성 확대(44.6%)와 원부자재 가격 급등(37.0%), 미국·EU(유럽연합) 관세정책 불확실성(35.0%) 등도 주요 애로사항으로 거론됐다.

수출 실적 감소 시 대응 계획(복수응답)으로는 수출시장 다변화(28.2%)와 품질 개선 또는 신상품 출시(23.0%), 인력·원가 등 생산비용 절감(21.8%) 등을 꼽았다.

새롭게 진출하거나 확대하고 싶은 수출 시장(1+2+3순위)으로는 고율 관세 정책에도 불구하고 미국(21.0%)이 가장 많이 선호됐고, 유럽(15.2%)과 일본(10.6%), 중국(10.6%) 등이 뒤를 이었다.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의 중점 과제 수요(1+2+3순위)는 ‘수출바우처 사업 지원 확대’(53.5%)가 압도적이었다.

이어 중국 저가 공세 대응 체계 구축(35.8%)과 미국·EU 관세 대응을 위한 외교 강화(35.1%), 외국(신흥시장 등) 전시회 참여 지원 확대(31.5%), 외국 인증·규제 대응 지원(27.2%) 등을 꼽았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각국의 수출 규제 강화 등 대외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중소기업들이 제품 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출 확대를 전망하고 있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며 “원가절감을 위한 정부 지원방안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