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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6일 광주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복합쇼핑몰 상생발전협의회 킥오프 회의‘ 모습. 사진제공=광주시 |
현대백화점의 ‘더현대 광주’가 지난달 착공식을 마쳤고, 광주신세계의 ‘광천터미널 복합화사업’과 신세계프라퍼티의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는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들 사업은 단순한 유통시설을 넘어 도시 경쟁력과 지역 상권의 미래를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광주시가 실시한 복합쇼핑몰 상권영향평가 연구용역 결과, 최대 16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예상된 점도 이를 반증하고 있다.
이에 광주시는 지역상권이 최대 전환기를 맞을 것으로 보고, 지역상권과 상생방안을 극대화 하기 위해 ‘광주 복합쇼핑몰 상생발전협의회’를 조기 가동한다. 이들 복합쇼핑몰을 중심으로 세계가 찾는 문화·상업 허브 도시로 도약하도록 ‘도시이용인구 3000만 시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28일 광주시와 지역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20일 북구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 일원에 들어설 ‘더현대 광주’ 착공식을 가졌다. 이어 지난 2일 북구에 ‘더현대 광주’ 건립에 대한 안전관리계획을 제출했다.
이에 대한 국토안전관리원의 심의가 끝나면 착공계 제출 등 행정 절차를 마치고, 이르면 내년 1월께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더현대 광주는 지하 6층~지상 8층(연면적 27만2955㎡) 규모로 쇼핑과 문화체험, 엔터테인먼트 시설 등이 복합된 공간으로 구성된다. 총 사업비 1조2000억원이 투입되며, 더현대 서울보다 1.5배 더 큰 규모다.
광주신세계가 ‘광천터미널 복합화사업’을 통해 선보일 ‘더 그레이트 광주’는 현재 사전협상 단계다.
‘더 그레이트 광주’는 기존 버스터미널을 지하화 하는 동시에 백화점을 확장하고 호텔과 문화시설 등이 결합된 복합공간으로 재편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 2조9000억원이 투입되며 10만1150㎡ 규모 부지에 들어선다.
광주신세계는 앞서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고 공공기여금 확정을 위한 사전협상을 진행 중이다.
광주신세계는 공공기여로 828억원을 산출해 광주시에 제안서를 제출했지만, 감정평가를 거쳐 더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협상은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광주신세계는 연내 유스퀘어 문화관과 주차장 등의 외관 철거를 마무리 하고 내년 4월 말까지 최종 철거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신세계프라퍼티가 어등산 관광단지에 조성하는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역시 사업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는 휴양·레저·문화가 결합된 미래형 복합 라이프스타일 단지를 표방한다. 1조3403억원을 들여 어등산 부지 면적 41만7531㎡ 에 대형 쇼핑몰을 중심으로 숙박·문화·관광 기능을 결합한 체류형 복합단지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지난 2023년 12월 광주도시공사와 어등산관광단지 유원지 부지 개발사업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지난해 3월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그동안 토지매입비 860억원 중 318억2000만원을 납부했다. 토지비 중도금과 잔금은 오는 2028년까지 완납할 계획이다.
또한 사업 추진을 위해 올 상반기부터 마스터플랜과 설계용역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내년부터 부지 조성 공사와 건축허가 등 본격적인 착공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2027년 착공해 2033년 완공하는 게 목표다.
강기정 시장은 “복합쇼핑몰 조성은 온라인 소비 확산과 소비 위축으로 침체된 지역 상권과 도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고, 광주의 ‘소비 그릇’을 키우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앞으로 복합쇼핑몰과 지역상권이 함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상생모델을 구축, 시민과 지역경제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삼아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광주시는 지난 26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광주 복합쇼핑몰 상생발전협의회’ 첫 회의를 열고, 지역 소상공인과 상권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방안 마련에 본격 착수했다.
상생발전협의회는 복합쇼핑몰 조성이 지역상권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상권영향평가 등과 연계해 형식적인 의견 수렴을 넘어 실행할 수 있는 상생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구성된 광주시 공식 소통기구다.
광주시는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를 영업 개시 60일 전 운영하면 되지만, 법정 시기보다 약 2년 앞당겨 협의회를 선제적으로 구성·운영을 통해 상생 논의를 조기에 본격화했다.
협의회는 지난 15일 마무리된 상권영향평가 최종보고회 결과를 출발점으로, 보다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상생방안을 논의한다.
양동민 기자 yang00@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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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29 (월) 10:5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