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문화 플랫폼’으로 질적 도약 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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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지속 가능한 ‘문화 플랫폼’으로 질적 도약 꾀한다

■국립亞문화전당재단, 올해 사업계획 발표
설립 5년차, 성과 중심 경영·미래 가치 창출 강화
공연 프로 통합·확대 재정비…고급화 전략 꾀해
콘텐츠 국내외 유통·확장…K-컬처 확산 지원도

ACC 10주년 특별전 ‘봄의 선언’과 연계해 출시한 문화상품들.
ACC 문화상품점 들락 전경.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이 올해 설립 5년차를 맞은 가운데 프로그램 통합을 통한 브랜드 재정비, 대표 콘텐츠의 확장,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축으로 ‘성과 중심 경영·미래 가치 창출’을 강화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사장 김명규·ACC재단)은 15일 ‘ACC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2025년의 성과를 토대로 장기 전략체계를 재정비하고, 2026년을 향한 본격적인 도약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ACC재단은 2025년 대내외 환경 변화 속에서도 콘텐츠 경쟁력과 운영 성과를 동시에 끌어올렸다. ACC 개관 10주년을 계기로 고품격 공연과 대형 전시를 선보이며 관람객 수요를 확인했고, 창작·제작 콘텐츠의 국내외 유통 성과도 가시화했다. 어린이문화원은 관람객 중심 공간으로 탈바꿈하며 지난 한 해 81만명이 방문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역협력사업과 관람 편의 개선 역시 현장에서 체감되는 변화로 이어졌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ACC재단은 기관의 미래 가치 창출과 책임·성과 중심 경영,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핵심 축으로 한 장기 전략체계를 수립했다. 단기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지속 가능한 문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명확히 하겠다는 방향성이다. 이를 바탕으로 2026년에는 사업 구조를 정비하고 콘텐츠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기로 했다.

올해 ACC재단 사업의 키워드는 △프로그램 통합을 통한 브랜드 구축 △대표 콘텐츠의 확장 △콘텐츠 고급화 △지역과의 협력 강화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콘텐츠의 완성도를 높이고, 시민들이 쉽게 기억하며 찾을 수 있는 브랜드 체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가장 큰 변화는 대중화 콘텐츠다. ACC재단은 지난해 ACC 10주년을 기념해 세계적 명성의 호주 서커스 ‘더 펄스’(The Pulse)와 대형 전시 ‘뉴욕의 거장들: 잭슨 폴록과 마크 로스코의 친구들’을 선보이며 고품격 문화 수요를 확인했다. 특별전의 경우 5만6000여명의 관람객을 모으며 지역민들의 문화 향유 욕구를 입증했다.

이를 바탕으로 기존 ‘ACC 슈퍼클래식’, ‘ACC 퍼니’ 등 세분화된 공연 프로그램은 ‘ACC 초이스’로 통합해 세계적 수준의 우수 공연을 하나의 브랜드로 묶어 인지도와 완성도도 강화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이 올해 설립 5년차를 맞은 가운데 프로그램 통합을 통한 브랜드 재정비, 대표 콘텐츠의 확장,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축으로 ‘성과 중심 경영·미래 가치 창출’을 강화한다. 사진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경.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어린이문화원 캐릭터인 ‘시아와 친구들’이 아이들의 환호 속에 퍼레이드를 펼치고 있다.
대표 브랜드 공연인 ‘ACC 브런치콘서트’는 ‘ACC 브런치콘서트 플러스’로 확대한다. 기존 월 1회 오전 공연에서 월 2회, 오전 11시와 오후 7시 30분 공연으로 늘려 직장인과 학생 등 다양한 관객층의 접근성을 높인다. ‘ACC 빅도어 시네마’와 ‘ACC 빅도어 콘서트’는 ‘빅도어 페스티벌’로 통합 운영해 축제형 콘텐츠로 발전시킨다.

지난해 가능성을 확인한 대규모 대중화 전시도 이어진다. 오는 9월 인상주의 거장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인상파, 찬란한 순간들: 모네, 르누아르, 반 고흐 그리고 세잔’에 이어 10월에는 만화 ‘식객’의 서사를 전시 콘텐츠로 재구성한다.

ACC 콘텐츠는 지난해 양과 질에서 성과를 거뒀다. 국내외 유관기관 협력망 확대를 통해 지난 한해 공연, 전시, 미디어아트 등 120여 건의 콘텐츠가 국내외에 유통됐다. 연극 ‘시간을 칠하는 사람’은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과 일본 베세토 페스티벌에 초청돼 공연한 데 이어 에든버러 페스티벌 ‘아시아 아트어워즈’ 우수 프로덕션상을 수상했다. 융·복합 전시 ‘아쿠아 천국’ 역시 오스트리아와 이탈리아 등에 전시돼 세계인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올해는 인도와 호주, 오스트리아, 대만 등에 유통해 K-컬처 확산에 기여한다.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전시 ‘아쿠아 천국’은 인도와 호주로 진출하고, 판소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두 개의 눈’은 대만국립전통문화원 예술제에서 초청 공연으로 선보인다. 한국을 대표하는 만화 ‘식객’과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을 소재로 한 ‘한국의 만화와 웹툰’ 기획전은 오는 6~9월 오스트리아 빈 국립세계박물관에서 펼쳐 K-콘텐츠의 문화적 가치와 매력을 널리 알릴 예정이다. 아울러 민간단체의 우수 창작 콘텐츠를 발굴해 유통하는 ‘콘텐츠 파트너십’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민간 공연 작품을 유통하는 것이 주요 골자로, 대중적 콘텐츠 확보와 안정적인 유통 기반 마련을 통해 ACC재단의 문화 플랫폼 기능을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어린이문화원은 노후 유아놀이터를 전면 개편해 놀이를 통해 아시아 문화를 접할 수 있는 몰입형 체험 공간으로 새단장한다. 조직적으로는 어린이문화예술교육팀을 신설해 문화예술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문화예술교육’ 기능을 강화한다. 어린이 주도 참여형 프로그램인 ACC 어린이해설사는 어린이크리에이터로 전환해 미디어 활용 역량을 갖춘 예비 문화예술 인재를 양성한다. 어린이극장 역시 자체 콘텐츠 개발과 상설 공연 확대를 통해 브랜드화를 추진한다. 아울러 지난해 광주 동구와 함께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꿈의 예술단’ 예비거점기관으로 선정된 꿈의 극단 광주 동구 사업도 올해 본격 추진해 미래 문화예술 인재 양성에 나선다.

‘뉴욕의 거장들’ 전시 전경.
꿈의 극단 ‘하티와 광대들’ 공연 모습.
문화상품점 ‘들락(DLAC)’은 신규 상품 120여 종을 출시, ACC 콘텐츠 연계 상품과 디자인 상품 등의 인기와 온라인 유통 채널 확장으로 개점 후 처음 연매출 3억원을 돌파했다. 이에 기관·디자인·콘텐츠 상품 개발을 지속하는 동시에, 온·오프라인 마케팅과 협업 상품을 확대해 수익 구조를 한층 강화한다.

뿐만 아니라 기존 ‘ACC 브런치 콘서트’ 관람시 공연장에서 제공했던 브런치는 지역 상권과 연계해 운영하는 방식으로 전환한다. 인근 식당·카페와의 제휴를 통해 공연 관람이 지역 소비로 이어지도록 해 문화·경제 상생 구조를 만들 복안이다. 지역 대학·기관과 연계한 인재 양성 사업을 지속하고 국립기관, 지역 단체와의 협력 사업을 통해 문화적 연대를 한층 강화해나간다.

이외에도 주차관제시스템을 단계적으로 고도화해 이용 흐름과 혼잡도를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또 관리위탁 공간에 관람객 체류형 편의·문화 서비스 공간을 확충해 방문객의 체류 만족도를 지속적으로 높일 방침이다.

김명규 사장은 “2026년은 선택과 집중을 통한 질적 도약의 해로 삼고, 콘텐츠 경쟁력과 공공성을 동시에 강화할 것”이라며 “통합과 확장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지역과 세계를 잇는 문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채경 기자 view2018@gwangnam.co.kr         정채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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