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불펜 강화 총력…‘집토끼’ 조상우·김범수·홍건희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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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불펜 강화 총력…‘집토끼’ 조상우·김범수·홍건희 영입

계약기간 2년·총액 15억원 규모 FA 계약 체결
외인 원투펀치·양현종 등 완전체 투수진 출격
김범수, 3년 총액 20억원·홍건희, 1년 7억원

21일 KIA타이거즈 투수 조상우(왼쪽)과 심재학 단장이 총액 15원 규모의 FA 계약을 마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IA타이거즈
김범수.
홍건희.
KIA타이거즈가 불펜 전력 대거 영입으로 올 시즌 재도약을 노린다. 남은 내부 FA 조상우를 비롯해 김범수, 홍건희를 영입하면서 마운드 강화에 힘을 쏟았다.

KIA는 21일 “투수 조상우와 계약 기간 2년에 총액 15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8억원, 인센티브 2억원)에 FA 계약을, 투수 김범수와 계약 기간 3년에 총액 20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12억원, 인센티브 3억원)에, 투수 홍건희와 계약 기간 1년에 총액 7억원(연봉 6억5000만원, 인센티브 5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13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넥센히어로즈에 입단한 조상우는 2025년까지 10시즌 동안 415경기에 출전, 39승 89세이브 82홀드 485탈삼진 평균자책점 3.21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장현식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영입한 조상우는 팀 필승조의 한 축을 담당했다. 72경기에서 60이닝 6승 6패 1세이브 28홀드 평균자책점 3.90의 성적을 기록했다. 팀 내 가장 많은 홀드수를 기록했고, 두 번째로 많은 경기를 책임졌다. 구위 저하로 시즌 중간 기복을 겪긴 했지만, 필승조로 꾸준히 등판하며 마운드를 지켰다. 또 지난 8월31일 kt위즈전 이후 11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를 선보이는 등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기대했던 수준의 투구는 아니었지만, 팀 마운드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시즌이 끝나고 그의 FA 계약 과정이 쉽진 않았다. 조상우는 FA에서 A등급을 부여받았다. 조상우를 영입하는 타 구단은 원소속팀에 직전 연봉(4억원)의 200%와 보호선수 20인 외 1명, 혹은 연봉의 300%를 보상해야 했다. 조상우에게 확실한 가치를 찾지 못한다면, 영입 시도 자체가 어려운 구조였다. 이에 KIA도 서두르지 않는 분위기였다. 결국 팀과 선수 간의 시선 차이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협상 기간이 길어졌다.

하지만 결국 긴 씨름 끝에 조율이 이뤄졌고, 조상우는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KIA와 손을 잡게 됐다. KIA 입장에서도 2026 신인드래프트 1·4라운드 지명권과 현금 10억원까지 내주며 영입한 만큼, 놓치기 아까운 자원이기도 했다.

조상우는 “계약 소식을 빠르게 전하지 못해 팬들께 죄송하다. 늦어진 만큼 더 단단히 마음먹고 시즌을 준비할 계획이고, 챔피언스필드 마운드에 올라 멋진 모습으로 팬들께 보답하겠다”며 “계약 기간 동안 개인 성적은 물론 팀에 큰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될 것이고, 2년 뒤 재계약 협상에서 구단의 좋은 평가를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2015년 1차 지명으로 한화이글스에 입단한 김범수는 2025년까지 11시즌 동안 481경기에 출전, 27승 5세이브 72홀드 484탈삼진과 평균자책점 5.18을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 시즌엔 73경기에 나서며 48이닝 동안 2승 2세이브 6홀드 41탈삼진 평균자책점 2.25의 빼어난 성적을 거두며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큰 기여를 했다.

김범수는 “좋은 제안을 주신 구단에 감사하고 명문 구단에 입단하게 돼 영광이다. 팬들께서 거는 기대감이 크실 텐데,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팬들께 보답하겠다”며 “프로 데뷔 이후 지금까지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한화이글스 팬들께도 깊은 감사의 인사 전한다”며 언급했다.

2011년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9순위에 지명돼 KIA에 입단한 홍건희는 12시즌 동안 488경기에 등판, 677이닝을 투구하며 27승 58세이브 55홀드 602탈삼진 평균자책점 4.92를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에는 20경기에 나서 16이닝을 투구하며 2승 15탈삼진 평균자책점 6.19를 기록했다.

지난 2020년 6월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으로 이적한 홍건희는 이날 계약으로 6년 만에 친정으로 복귀하게 됐다.

홍건희는 “친정 팀으로 복귀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 챔피언스필드 마운드에 오를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설렌다. 하루 빨리 팬들을 만나 뵙고 싶다”며 “구단에서 좋은 기회를 주신 만큼 팀 성적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불펜 보강에 대해 KIA 관계자는 “스토브리그 기간 동안 다양한 방법으로 불펜 보강을 모색했다. 코칭스태프 전략 세미나에서 다시 한번 불펜의 약점이 거론돼 적극적으로 움직였다”며 “내야 수비 강화를 위해 아시아 쿼터를 야수로 선택한 점도 이번 영입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준영, 양현종, 제임스 네일, 아담 올러와 계약을 앞서 마친 KIA는 조상우의 영입으로 지난 시즌 마운드 전력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 김범수와 홍건희까지 추가 영입하며 확실한 불펜 보강을 이뤘다는 평가다.

계약을 마친 조상우와 김범수, 홍건희는 스프링캠프 선수단에 합류해 23일 출국할 예정이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송하종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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