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올림픽 폐막] 한국, 금 3개 목표 달성…종합 13위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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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올림픽 폐막] 한국, 금 3개 목표 달성…종합 13위 마무리

최가온, 설원 첫 금 새역사…쇼트트랙 김길리 첫 올림픽 2관왕
최민정 한국 올림픽 역대 최다 메달…유승은 등 젊은피 맹활약

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ㆍ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최민정이 금메달을 획득한 김길리를 축하해주고 있다. 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ㆍ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라운드로빈 한국과 캐나다의 경기에서 7-10으로 패하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한 한국 대표팀 설예은과 김민지가 붉어진 눈시울로 서로를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승에서 우승한 최가온이 금메달을 손에 들고 미소를 짓고 있다. 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ㆍ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 출전한 차준환이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민국 선수단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을 종합 13위로 마무리했다. 목표로 세웠던 금메달 3개는 획득했지만, 톱10 진입은 이루지 못했다.

지난 6일 막을 올린 이번 동계 올림픽은 23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로나 아레나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17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금메달 3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 등 총 10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종합 13위에 올랐다.

‘효자 종목’ 쇼트트랙은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따내면서 한국의 대부분의 메달을 책임졌다. 설상 종목에서는 깜짝 금메달 1개를 포함해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수확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2022 베이징 대회(금 2·은 5·동 2·14위)의 성적을 뛰어넘었으나, 금메달 3개와 함께 목표로 잡았던 톱10 진입은 무산됐다.

그럼에도 젊은 선수들을 주축으로 한 활약이 나오면서 앞으로의 밝은 미래를 그렸다.

먼저 스노보드 최가온(세화여고)은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다.

그는 스키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0.25점을 획득, 3연패 위업에 도전한 교포 선수 클로이 김(미국·88.00점)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단의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이자, 한국 설상 종목 역대 최초의 동계 올림픽 금메달이다.

아울러 최가온은 클로이 김이 2018년 평창 대회 때 세운 이 종목 최연소 올림픽 금메달 기록(17세 10개월)을 경신(17세 3개월)했다.

최가온은 이번 대회에서 1·2차 시기 부상을 당하면서 큰 위기를 겪었으나, 3차 시기에서 대반전을 이뤘다. 900도와 720도 회전 등을 안정적으로 구사하며 모든 이의 예상을 깨고 이날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내며 짜릿한 뒤집기를 연출했다.

특히 최가온은 손바닥뼈 3개가 부러진 상태로 출전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세상을 더욱 놀라게 했다.

앞서 남자 스노보드 알파인 김상겸(하이원)이 은메달, 여자 스노보드 빅에어에서 유승은(성복고)이 동메달을 따내며 대회 초반 우리나라의 메달 경쟁을 이끌었다.

한국 스키·스노보드가 단일 올림픽에서 2개 이상의 메달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의 주력 종목인 쇼트트랙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왔다. 당초 캐나다, 네덜란드 등 외국팀들의 전력 상승으로 국제 경쟁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러한 전망을 뒤집었다.

시작은 쉽지 않았다. 혼성 2000m 계주 준결승에서 김길리(성남시청)가 미국의 커린 스토더드에게 걸려 넘어지는 불운으로 메달 획득에 실패하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남자 1000m에서 막내 임종언(고양시청)이 동메달, 남자 1500m에서 황대헌(강원도청)이 은메달, 여자 1000m에서 김길리가 동메달을 따냈고 마침내 여자 3000m 계주에서 기적의 역전 레이스를 펼치며 금맥을 캤다.

종목 마지막 날에는 남자 5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땄고, 여자 1500m에서 김길리와 최민정이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4년생인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막내 김길리는 생애 처음으로 참가한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획득,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유일의 2관왕을 차지했다.

앞선 두 차례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를 획득했던 최민정(성남시청)은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를 보태 통산 7번째 메달을 목에 걸며 진종오(사격), 김수녕(양궁), 이승훈(스피드 스케이팅·이상 6개)을 넘어 동·하계 올림픽 한국인 최다 메달 신기록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모든 목표를 이룬 최민정은 경기 후 올림픽 은퇴를 선언했다.

반면 쇼트트랙 다음으로 많은 동계 올림픽 메달을 땄던 스피드 스케이팅은 이번 대회를 빈손으로 마쳤다.

한국 빙속이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지 못한 건 2002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이후 24년 만이다.

피겨 스케이팅에선 남자 싱글 차준환(서울시청)이 총점 273.92점으로 한국 선수 이 종목 역대 최고 순위인 4위에 올랐다.

기대를 모았던 여자 컬링 대표팀은 라운드로빈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캐나다에 패하면서 10개 팀 중 5위를 기록해 상위 4개 팀이 오른 준결승 진출에 아쉽게 실패했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송하종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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