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가맹단체를 찾아서]강원주 광주궁도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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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가맹단체를 찾아서]강원주 광주궁도협회 회장

"궁도 저변 확대 온 힘…지역 빛내는 협회 만들 터"
전국체전 선수로 활동…사두·남구협회장 등 역임
지역 인재 육성·전국규모대회 개최 등 역점 추진
체험·교육 프로그램 강화…새 활터 건립 등 과제

강원주 광주궁도협회 회장은 최근 광주 남구 관덕정 광주궁도협회 사무실에서 “궁도는 전통과 역사를 기반으로 꾸준히 성장한 무형유산이다. 광주궁도협회는 궁도인의 목소리를 귀담아듣고, 모두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활터 문화를 만들어가겠다. 또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며 종목 저변 확대에 집중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진=최기남 기자 bluesky@gwangnam.co.kr
광주궁도협회 소속 선수들이 훈련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광주시궁도협회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종목 준우승을 차지한 광주궁도협회 선수단이 시상대에 올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광주시궁도협회
“더 많은 궁도인이 안정적인 환경 속에서 활쏘기의 가치를 누릴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갖고 협회를 이끌어가겠습니다.”

강원주 광주궁도협회 회장은 최근 광주 남구 관덕정 광주궁도협회 사무실에서 “궁도는 전통과 역사를 기반으로 꾸준히 성장한 무형유산이다. 광주궁도협회는 궁도인의 목소리를 귀담아듣고, 모두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활터 문화를 만들어가겠다. 또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며 종목 저변 확대에 집중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궁도는 민족 고유의 전통무예이자 정신수양과 체력 단련이 조화를 이루는 스포츠다. 활과 화살을 통해 집중력·호흡·예절을 익히며 심신의 균형을 찾는 데 도움을 준다. 국궁에는 기계적 보조 장치가 없고, 145m의 먼 거리 과녁을 감각만으로 맞춰야 한다는 점에서 양궁과 차이가 있다.

강원주 회장이 궁도와 인연을 맺게 된 건 전통무예에 대한 관심으로부터 시작됐다. 1990년부터 합기도 체육관을 운영해왔던 그는 당시 전통무술재연단이라는 조직을 만들었다. 민족 고유의 무술을 발전시켜보자는 뜻에서였다. 그 과정에서 활쏘기에 대한 흥미가 생겼고, 2005년 담양에서 최재훈 명궁을 만나 국궁을 시작하게 됐다. 그가 생각하는 궁도의 매력은 심신 단련에 좋다는 점이다. 사대에 오를 땐 오롯이 활과 살만 가지고 서게 된다. 이어 목표에만 집중하면 과녁과 자신만이 남게 된다. 자연스레 바깥에서 가지고 있던 스트레스를 잊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수년간 활쏘기 수련에 집중해왔던 그는 제89회(2008년)·제92회(2011년) 전국체육대회 광주 대표 선수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후 2019년부터 2022년까지 관덕정을 대표하는 사두로 활동했고, 2023년부터 2024년까지는 남구궁도협회장을 역임했다.

6년간 궁도인을 대표하는 자리에 있었던 그는 궁도의 저변확대와 함께 광주 소속 선수들의 체계적인 육성 시스템을 마련하고 싶었다. 이것이 제17대 광주궁도협회 회장 후보에 단독으로 등록하게 된 이유다. 2025년 1월 13일 실시한 선거에서 연맹 선거관리위원회는 관련 규정에 따라 후보자 결격 사유를 심사한 뒤 적격 하다고 판단, 강 회장을 당선인으로 확정했다.

강 회장은 취임 후 1년을 돌아보며 “지난 1년은 협회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고자 노력한 시간이었다. 여러 현안을 해결해 나가며 지역 궁도인들과 더욱 가까워졌고, 광주 궁도가 지향해야 할 방향을 함께 고민할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면서 “앞으로도 궁도 인프라 확대에 집중하며 발전하는 협회를 이끌어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그는 남은 임기 기간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로 새 활터(정) 건립을 꼽았다.

광주에는 4개의 정(관덕정·무등정·송무정·용진정)이 있고, 남구(1곳)·북구(1곳)·광산구(2곳)에 위치해 있다. 서구와 동구에는 활터가 없는 셈이다. 결국 특정 지역에 궁도인들이 몰려 포화상태가 되고, 회원들의 불만들도 커진다. 새 활터와 체험 궁도장을 마련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게 강 회장의 주장이다.

특히 국궁은 무기 다 보니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다. 즉 관리주체가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사실상 협회의 역할을 소화하는 곳은 정이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각 정들은 지역적·위치적 특색을 고려한 사풍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해마다 늘어가는 궁도인들을 안전하게 수용하기 위해서는 활터를 늘려가는 게 중요하다.

강 회장은 “새 활터 건립에 힘을 쏟고 있는 상황에서 160명의 회원이 사용하고 있는 무등정이 존폐 위기에 놓였다. 최근 호남고속도로 확장 공사로 인해서다. 활터 부지를 소유하고 있는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협회는 광주시 및 시체육회와 긴밀히 협력해 무등정을 유지하고, 많은 시민들이 궁도에 입문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자 한다. 광주시에서도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족 고유의 전통무예인 궁도의 발전을 위해서 서구와 동구에 활터가 생겨야 한다”며 “인프라를 확대해 광주 시민 누구나 활터에 접근하고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정의 관리인(고전) 확보 역시 과제다.

고전은 정 내 환경정화뿐만 아니라 보수 등 전반을 관리한다. 전국적으로 예로부터 이어진 고전을 이어나가는 곳이 많지만, 광주의 경우 최근 없어졌다. 정 내에는 활 등 고가의 물품들이 많다. 1단부터 4단까지는 개량활을 사용하지만, 5단부터는 소뿔로 만든 전통활을 사용한다. 활 한 자루에 100만원에 달하고, 화살 또한 한 개에 4만5000원이나 한다. 더욱이 활은 사용하기 위해서 1년에 걸친 해궁(길들이기)이 필요하다. 귀중품 관리와 함께 전통계승차원에서 고전을 확보하겠다는 강 회장의 방침이다.

강 회장은 인재육성을 위한 전국대회 유치에도 힘을 쏟는다.

그는 “전국대회가 매년 3월부터 11월까지 주마다 있지만, 광주는 전국대회를 개최한 지 오래됐다”면서 “대회 개최가 선수들의 실력 향상과 환경 개선으로 연결되는 만큼, 광주가 뒤처지지 않도록 임기 동안 다시 추진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강 회장은 생활체육인들이 엘리트 체육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협회차원에서 장비를 지원하고, 전국체육대회 대비 선수 육성과 시설적인 보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체험행사 및 유소년 방과 후 교육 등을 통해 종목 활성화에 박차를 가한다.

강 회장은 “더 많은 시민들이 활쏘기를 쉽게 접하고 전통무예의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체험·교육·홍보 프로그램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젊은 층들도 많이 회원으로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교육청과 협의해서 지도자들을 투입, 유소년 방과 후 프로그램은 물론 무료 강습 등의 여러 방안을 생각 중이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문화유산인 국궁을 후대로 이어나갈 수 있도록 소년체전 종목에 등록하는 등 활의 매력을 알리고 성장했으면 좋겠다”면서 “세계적으로 이렇게 우수한 활을 가지고 있는 민족은 없다. 시민분들도 많은 관심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송하종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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