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교장·교감 ‘명퇴’ 5년 새 2배 급증
검색 입력폼
교육

광주전남 교장·교감 ‘명퇴’ 5년 새 2배 급증

학교 현장 업무 부담 증가…관리자 직위 매력 감소

광주·전남 지역에서 정년을 채우지 않고 명예퇴직을 선택하는 교장·교감이 최근 몇 년 사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민전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2020~2025년 시도별 교장·교감 명예퇴직 현황’ 자료에 따르면 광주에서는 2020년 5명(교장 4명·교감 1명)이던 명예퇴직자가 2025년 11명(교장 10명·교감 1명)으로 증가했다.

전남도 같은 기간 14명(교장 10명·교감 4명)에서 24명(교장 23명·교감 1명)으로 확대되며 증가세를 보였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교 관리자의 명예퇴직 증가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초등 교장의 경우 광주는 2명에서 9명으로, 전남은 8명에서 17명으로 크게 늘었다.

반면 중등에서는 변화 폭이 크지 않았다. 광주는 3명에서 1명으로 줄었고 전남은 5명에서 7명으로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전국적으로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초·중·고교에서 명예퇴직한 교장·교감은 2020년 250명에서 지난해 431명으로 늘어 약 72% 증가했다.

이처럼 관리자들의 조기 퇴직이 늘어나는 배경에는 학교 현장의 업무 부담이 크게 늘어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교장과 교감은 학사 운영 외에도 노무 관리, 방과후학교 운영, 학교폭력 대응, 학부모 민원 처리 등 다양한 현안에 직접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 일반 교사에 비해 직급보조비 인상 폭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점도 관리자 직위에 대한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김 의원실 관계자는 “과거에는 교장 정년퇴직이 교사들의 목표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권한보다 책임이 더 커졌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정년 전에 물러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학교 관리자 처우와 근무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인수 기자 joinus@gwangnam.co.kr         김인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광남일보 (www.gwangnam.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