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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광주페퍼스타디움(염주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 배구단과의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최종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한 AI페퍼스 선수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AI페퍼스 |
AI페퍼스는 창단 다섯 번째 시즌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약속했다. 전 현대건설 소속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 고예림을 FA로 영입하며 수비를 보강했고, 외국인 선수 조이 웨터링턴과 아시아쿼터 시마무라 하루요 등을 데려오면서 전반적인 전력 강화에 힘을 쏟았다. 그 결과 구단 역대 최다승과 승점, 창단 첫 최하위 탈출 등 굵직한 기록들을 써내려갔다. 비록 올 시즌 목표로 삼았던 승률 50% 달성은 이루지 못했지만, 이전 시즌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창단 이래 최고의 한 해를 보낸 AI페퍼스의 올 시즌에 대해 살펴본다.
△창단 첫 최하위 탈출…다양한 신기록 ‘금자탑’
올 시즌 AI페퍼스는 역대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 16승 20패 승점 47점으로 리그 6위를 기록하며 구단 역대 최다승리와 최다승점을 경신했고, 최초로 리그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다. 2021-2022시즌(3승 28패 승점 11·리그 7위), 2022-2023시즌(5승 31패 승점 14·리그 7위), 2023-2024시즌(5승 31패 승점 17·리그 7위), 2024-2025시즌(11승 25패 승점 35·리그 7위)과는 확연히 다른 성과다.
새역사 작성의 과정은 쉽지 않았다. 올해 1라운드에서는 4승 2패로 깜짝 활약을 펼치면서 리그 공동 1위에도 자리했다. 하지만 2라운드(2승 4패)부터 하락세를 걸었다. 3라운드 1승 5패, 4라운드 2승 4패를 기록하면서 예전의 모습을 되풀이했다.
절치부심 끝에 돌입한 5라운드에서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첫 경기 흥국생명전 패배 이후 ‘강호’ 현대건설을 셧아웃으로 잡아냈고, 리그 1위 한국도로공사도 승점 3점을 따내면서 완파했다. 리그 선두를 다투는 팀을 연달아 제압했다는 점에서 확실한 상승세를 그렸다.
이후 5라운드 다섯 번째 경기에서는 기업은행을 잡고 12승 17패 승점 36점을 기록, 구단 역대 최다승과 승점 기록 모두를 갈아치웠다.
직후 경기에서는 정관장까지 잡아내면서 창단 이후 첫 최하위 탈출을 확정 짓기도 했다.
6라운드에서 연일 기록을 재경신하던 AI페퍼스는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도 정관장을 완파하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러한 성과는 창단 5년차를 맞아 전력 보강에 힘을 쓴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AI페퍼스는 비시즌 기간 전 현대건설 소속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 고예림을 FA로 영입하며 수비 강화에 나섰다. 이어 새로운 외국인 선수로 미국 출신의 아포짓스파이커 조이 웨더링턴을 영입했다.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는 1순위로 스테파니 와일러를 지명했으나, 부상으로 시즌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됐다. 이에 빠른 결단을 통해 전 일본 국가대표 미들블로커 시마무라 하루요를 지명했다. 조이는 리그 득점 4위(880점), 공격종합 2위(공격성공률 47.25%) 등으로 모든 공격지표에서 최상위권에 위치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시마무라 역시 득점 10위(431점), 속공·시간차·이동 2위 등을 차지하며 리그를 휩쓸었다. 고예림 역시 주장을 맡으면서 팀의 안정감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그 결과 AI페퍼스는 올 시즌 다양한 새역사를 작성하면서 앞으로의 밝은 전망을 그렸다.
△서브·리시브 한계 노출…범실 최소화 등 과제
AI페퍼스가 앞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은 명확하다.
먼저 창단 이후 꾸준하게 약점으로 꼽혔던 리시브다. 올 시즌 리시브 리그 7위(시도 2800회·정확 759회·리시브효율 21.14%)를 기록, 배구의 기본이 되는 수비에서 여전히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브 또한 6위(시도 3001회·성공 137회·세트당 평균 1.007회)로 취약했다. 리시브·서브에서 흔들리다 보니 시즌 중간 연패가 길어졌다.
범실 역시 670개로 정관장(726개)에 이어 가장 많았다. AI페퍼스가 다음 시즌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과제들을 풀어내야 한다.
장소연 감독은 올 시즌을 돌아보며 “시즌을 마칠 때면 항상 아쉬웠던 점들이 떠오른다. 팀적으로 보면 서브와 리시브 등이 앞으로도 계속 풀어나가야 할 숙제다”면서 “이러한 것들은 하루아침에 좋아지지 않는다. 리시브가 안됐을 때 어떻게 경기를 풀어나가야 하는지 등을 연구하며 다음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긍정적인 점도 많다.
장 감독은 “올 시즌 목표치를 달성하진 못했지만, 창단 이후 첫 탈꼴찌와 최다승·승점 등을 달성했다. 코칭스테프, 선수, 프런트까지 삼위일체가 돼서 달성한 기록이기에 그 의미는 크다”며 “시즌 중간 연패를 통해서도 모두 단단해졌다. 강한 멘탈을 다졌던 시즌이었다”고 전했다.
국내 선수들의 성장 또한 큰 자산이 됐다.
장 감독은 “아웃사이드히터 박은서가 가장 많이 성장했다. 그간 부상으로 풀 시즌을 치르지 못한 경우가 많았는데, 올해는 달랐다. 철저한 몸 관리로 36경기에 모두 출전하면서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면서 “중간 연차인 세터 박사랑도 경험치를 많이 먹었다. 또 루키 정솔민 등도 앞으로 팀에서 성장해나갈 선수들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올 시즌 팀의 승리를 이끌었던 외국인 선수들에 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장 감독은 “시마무라는 물론 조이까지 모두 제 몫 이상을 해내며 활약했다. 앞으로도 계속 같이하고 싶은 마음이다. 계약 부분에 대해서는 꾸준히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라면서 “다음 시즌은 더 발전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강조했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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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16 (월) 20:3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