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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경선과 잇단 단일화를 거치며 김영록·민형배·신정훈 후보 3자 구도로 압축됨에 따라 당 공천권을 둘러싼 진검승부가 예상된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곧바로 후보가 확정되지만, 3자 구도 특성상 결선 가능성도 적지 않아 5일 발표될 결과에 지역 정치권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2일 민주당과 지역 정가에 따르면 3일부터 5일까지 치러지는 본경선은 권리당원 투표 50%, 일반 시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하는 국민참여경선 방식으로 진행된다. 권리당원 투표는 온라인과 ARS를 병행해 실시된다. 첫날은 온라인 투표 중심으로 진행되고, 둘째 날과 셋째 날에는 강제 전화응답 방식의 ARS 투표가 이어진다. 마지막 날에는 자발적으로 전화를 걸어 참여하는 방식도 함께 운영된다.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는 안심번호를 활용한 ARS 방식으로 이틀간 이뤄진다.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만을 표집 대상으로 삼고, 강제 전화응답을 통해 지지도를 조사한다. 전남·광주 지역은 행정통합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약 9만명 규모의 안심번호를 확보했고, 이 가운데 3000명을 표본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통상적인 정치 여론조사보다 표본 규모가 큰 편이어서, 캠프마다 막판 표심 관리에 더욱 예민하게 반응하는 분위기다.
관전 포인트는 단연 단일화 효과의 실제 파급력이다.
민형배 후보는 전남 동부권을 기반으로 한 주철현 후보와 단일화하며 광주 중심 지지세를 동부권으로 확장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신정훈 후보는 강기정 광주시장과 손을 맞잡으며 광주와 전남을 잇는 조직 결집에 공을 들였다.
김영록 후보는 전남지사 경력과 도정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권노갑 김대중재단 이사장, 박광태 전 광주시장, 이개호 의원 등 지역 원로와 중진 그룹의 지원을 끌어내며 외연을 넓혔다. 경선 막판 형성된 이 합종연횡이 실제 투표장에서 얼마나 응집력 있게 작동할지가 승부를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지역별 표심도 결과를 흔들 요인이다. 권리당원 규모만 놓고 보면 전남(22만명)이 광주(11만명)보다 훨씬 두텁다. 그러나 광주와 인접 시·군을 포함한 권역별 결집, 동부권 표심 이동, 단일화 이후 지지층의 흡수 정도에 따라 판세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토론회 과정에서 불거진 재산 문제, 친명 경쟁, 후보 정체성 공방 같은 네거티브 이슈가 실제 표심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지도 끝까지 지켜볼 대목이다.
각 후보 캠프는 SNS와 현장 방문을 통해 통합지원금 20조원 활용법 등 정책 공약을 내세우며 부동층 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본경선을 하루 앞둔 2일 세 후보는 공개 행보를 크게 넓히기보다 막판 지지층 결집과 조직 점검에 무게를 실었다. 김영록 후보는 기자회견과 여수 일정 등을 통해 동부권 민심 다지기에 나섰고, 국회의원인 신정훈·민형배 후보는 국회 본회의 참석과 지역 일정을 병행하며 투표 직전까지 표밭 관리에 집중했다. 겉으로는 차분하지만 내부적으로는 한 표라도 더 끌어오기 위한 물밑 접촉이 치열하게 이어지는 모습이다.
본경선 결과는 과반 득표 여부에 따라 갈린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별도 절차 없이 최종 후보가 확정되며, 과반에 미치지 못할 경우 상위 2명을 대상으로 12일부터 14일까지 결선투표가 진행된다. 결선이 실시될 경우 본경선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고 결선 진출자만 발표된다.
단일화로 압축된 3파전의 끝이 곧장 본선 후보 확정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한 차례 더 승부를 미루게 될지, 민주당 통합시장 경선에 지역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과반 득표자가 나오기 힘든 3자 구도이지만, 본경선에서 후보가 확정될 가능성도 있다”며 “만약 결선으로 간다면 본경선에서 탈락한 후보의 지지층이 어디로 향하느냐가 최종 승부를 결정지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이산하 기자 goback@gwangnam.co.kr 이현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2026.04.02 (목) 22:5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