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지난달 광주페퍼스타디움(염주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 배구단과의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최종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한 AI페퍼스 선수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AI페퍼스 |
8일 AI페퍼스와 광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창단한 AI페퍼스는 광주시와 5년간 연고지 협약을 맺고 염주종합체육관을 홈 경기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AI페퍼스는 지난 2021-2022시즌 V리그에 합류한 이후 광주·전남 유일의 동계 프로스포츠팀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2025-2026시즌에는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두는 성과도 거뒀다. 16승 20패 승점 47점으로 리그 6위를 기록하며 구단 역대 최다승리와 최다승점을 경신했고, 창단 이후 첫 리그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다.
문제는 모기업 재정난으로 구단 매각에 나선 AI페퍼스가 오는 5월 연고지 협약 종료를 앞두고도, 연장 협의를 마치지 못했다는 점이다.
프로배구단의 운영 주체는 기업이다. 여기에 연고지 협약을 한 지차체가 일부 지원을 해주는 방식이다. AI페퍼스는 매각 추진 이후 아직 새로운 주인을 찾지 못했다. 선행돼야 할 기업 인수가 진행되지 않으면서, 연고지 협약에도 난항을 겪고 있는 모양새다.
현재 AI페퍼스는 광주를 포함해 전주, 구미 등과 연고지 협약을 추진 중이다. 기업 또한 2~3곳 정도가 접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시간이 촉박하다. 당장 다음 달 연고지 협약이 종료되는 데다 선수 계약 문제도 있다. 8일 프로배구 FA 시장이 열리면서 박정아와 이한비가 협상에 나섰다. FA 마감일은 이달 21일이다. 여기에 기존 선수단 계약 마감일도 6월 30일까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AI페퍼스는 구단 매각과 관련한 내용을 5월까지 정리한 뒤, 한국배구연맹(KOVO)에 입장을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AI페퍼스 관계자는 “협상 중인 지자체들은 긍정적이다. 다만 인수할 기업을 병행해서 찾아야 한다. 운영 주체는 기업이기 때문이다”며 “시간이 다소 걸리고 있지만, 선수 계약 문제도 있기에 5월 말까지는 입장을 정리해서 연맹에 알려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수 기업을 구하지 못하는 경우도 대비하고 있으나, 해체냐 운영 유지냐를 두고는 아직 정해진 사항이 없다”고 덧붙였다.
광주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AI페퍼스가 연고지를 이전할 경우 스포츠 기반 약화는 물론 지역 유일의 동계 프로스포츠팀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연고지 협약보다는 기업 인수가 우선이다. 지자체에서 아무리 지원을 해주고 싶어도 결국 운영은 기업이 한다. 기업 인수가 진행돼야 연고지 협약을 제대로 진행할 수 있다”면서 “인수 기업이 생기면 광주가 적극 협의할 의사가 있다. 다만 지자체 지원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정부 차원에서의 지역 스포츠 지원과 기업들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광주·전남의 상황을 살펴보면 AI페퍼스의 가치는 더욱 두드러진다. 오는 7월 1일 예정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은 지역 스포츠 환경에도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통합특별시를 대표할 콘텐츠가 필요한 시점에서 AI페퍼스는 광주와 전남을 아우르는 유일한 동계 프로팀이라는 상징성과 활용도가 높다. 스포츠를 통한 지역 통합과 브랜드 형성, 시민 참여 확대 측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이전과 유지의 분기점을 앞둔 AI페퍼스가 지역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스포츠 구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송하종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2026.04.08 (수) 20:3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