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비와 인건비, 임대료 등 부담이 커져가지만 정부의 지원으로 운영하기 한계가 있고, 가격을 올리는 데는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9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광주·전남지역에 위치한 착한가격업소는 총 1007개소(광주 362개소·전남 645개소)다.
착한가격업소는 지난 2011년 도입한 제도로, 서민들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합리적이고 저렴한 가격으로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게를 의미한다.
지자체가 주변 상권보다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면서 위생·서비스 기준을 충족한 업소를 선정하는 제도로 음식점뿐만 아니라 미용실, 숙박업소 등 편의시설이 대상이다.
해당 업소는 업주 신청이나 시민 추천을 통해 지정되며, 일정 기준을 유지하는 조건으로 공공요금 감면과 홍보 지원 등을 받는다.
특히 중앙 정부와 지자체들은 최근 외식·생활물가 상승 속에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는 업소를 늘려 체감 물가를 낮추겠다는 취지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문제는 고물가·고환율·고유가에 중동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착한가격업소의 존폐 위기가 현실로 다가왔고, 이를 유지할 수 있는 지원책 등의 확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 통계청 등이 발표한 지난달 생활물가지수는 소비자물가지수는 118.80으로 전년 동월 116.29 대비 2.15% 증가했다.
물가가 지속 상승하는 가운데, 착한가격업소는 가격 인상을 자제하다 보니 업소 운영이 급격히 악화돼 경영상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서구에서 김치찌개집을 운영하는 50대 A씨는 연일 치솟는 재료비 등에 더 이상 가격을 동결하기 어려워 메뉴 가격을 6000원에서 6500원으로 500원씩 인상했다.
지난 8일 국산 돼지 삼겹살 100g당 평균 가격은 2396원으로, 전년(2161원) 대비 12.1% 상승했다. 목심(2161원→2396원, 앞다리(1381원→1530원) 등 모든 부위의 가격이 올랐다.
A씨는 “자고 일어나면 식재료 가격이 오르는 상황이다. 물가가 이렇게 올랐는데 같은 가격으로 유지하는데 한계를 느끼고 있다”며 “천정부지로 솟는 물가 때문에 가격을 올리는 내 마음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착한가격업소로 지정되면 지자체로부터 쓰레기봉투 지원, 공공요금 감면 등의 연간 약 100만원 수준의 지원이 이뤄지지만 가게 운영에 한계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없이 오르는 물가에 비하면 업주들이 실질적인 부담을 상쇄하기에는 턱 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가격을 올리지 못하고 유지하는 대신 배달 서비스를 중단하거나 인건비를 위해 직원을 줄이는 등 다른 방식으로 비용 부담을 조절하는 업소도 있다.
광산구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는 40대 B씨는 ”다른 식당들에 비해 가격이 낮다보니 손님은 유지되지만 결국 내가 버티는 구조다“며 ”기대했던 것과 달리 착한가격업소로 지정된 후에 홍보 효과는 조금 있지만 매출로 이어지는지는 모르겠다“고 전했다.
이어 “중동에서 발생한 전쟁 여파로 음식을 만드는 원재료 값뿐만 아니라 비닐봉지와 포장재와 포장용기들도 올라 가격 부담이 크다”고 하소연했다.
지자체 관계자는 ”예산 지원에는 한계가 있다. 부서별로 착한가격업소에 대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윤용성 기자 yo1404@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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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09 (목) 19:3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