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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은지 산업부 기자 |
최근 실시된 1인 창조기업 실태조사 결과 속 광주 2.4%, 전남 2.7%라는 수치는 우리 지역 창업 생태계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전국적으로 1인 창조기업이 늘고, 매출과 수익도 개선되는 흐름 속에서 두 지역은 상대적으로 낮은 비중에 머물렀다. 이는 단순히 창업 의지가 부족하다는 의미가 아니다. 도전이 이어지고 성장으로 연결될 수 있는 기반이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뜻에 가깝다.
광주·전남의 한계는 복합적이다. 우선 산업 구조를 봐야 한다. 전국 창업은 전자상거래와 지식서비스, 플랫폼 기반 산업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지만, 광주·전남은 여전히 전통 제조업과 농어업 비중이 높다. 문제는 산업의 낙후가 아니라, 지역 자원을 신산업과 연결할 전환 전략이 부족했다는 점이다.
시장 규모의 한계도 분명하다. 초기 기업은 빠르게 고객을 확보하고 거래를 넓혀야 생존하는데, 지역은 수도권보다 소비층과 투자 네트워크가 제한적이다. 더 큰 문제는 이를 보완할 연결망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인재 구조 역시 과제다. 청년 유출뿐 아니라, 지역 대학과 연구기관 인재가 산업과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못하는 미스매치, 실패를 감당할 안전망 부족, 재도전이 어려운 환경까지 겹쳐 있다. 결국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시스템의 문제라 진단할 수 있다.
지역 창업의 부진은 의지의 부족이 아니라 환경의 결과다. 중요한 것은 더 많은 사람에게 창업을 권하는 일이 아니다. 도전이 무모함이 되지 않는 지역, 실패가 끝이 되지 않는 지역을 만드는 일이다. 광주·전남이 지금 바꿔야 할 것은 창업률이 아니라, 창업이 가능한 토양 그 자체다.
김은지 기자 eunzy@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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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15 (수) 19: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