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규제 강화에 지역 주택사업경기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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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규제 강화에 지역 주택사업경기 ‘반등’

광주 52.9→76.4…지방 광역시 20.0p 상승
다주택·PF 경색·원자재 부담에 수도권 악화

(제공=주택산업연구원)
광주·전남지역 주택사업경기 전망이 여전히 기준선을 밑도는 가운데 광주 지수는 반등했지만 전남은 전국 최하위권 수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5월 광주지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76.4로 전월보다 23.5p 상승했다. 전남도 62.5로 전월(60.0) 대비 2.5p 올랐지만 회복 폭은 제한적이었다.

주택사업경기 전망지수는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경기를 낙관적으로 내다보는 업체 비율이 더 높음을 뜻한다.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뜻한다.

광주는 전국 광역시 가운데 울산·대전에 이어 세번째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지난달 52.9까지 떨어졌던 지수가 한 달 만에 70선 중반까지 회복된 것이다. 다만 여전히 기준선에는 크게 못 미쳐 지역 주택시장 회복세가 본격화했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다.

반면 전남은 전국 시·도 가운데 제주(56.2)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전망치를 기록했다. 상승 폭도 2.5p에 그쳐 전국 평균 상승 폭(13.9p)을 크게 밑돌았다.

주산연은 비수도권 전망지수 상승 배경으로 수도권 대출·세대 부담 확대에 따른 지방 비규제지역 관심 증가를 꼽았다.

전국 평균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13.9p 상승한 77.6으로 조사됐다.

수도권(72.9)은 5.3p 내려 전망이 악화했다. 경기 68.4(8.5p ↓), 서울 82.5(5.3p ↓), 인천 67.8(2.2p ↓) 순으로 하락했다.

수도권 지수가 하락한 이유는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으로 금융 비용 부담이 커진 데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와 비거주 1주택자 과세 강화 논의로 시장 관망세가 확대된 영향으로 보인다.

여기에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유가·원자재 가격 불안이 건설 원가 부담을 높이면서 사업자 전망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반면 비수도권(78.6)은 18.0p 올라 전망이 개선됐다. 광역시(82.8) 20.0p, 도 지역(75.4) 16.3p 상승 전망됐다.

광역시는 울산(84.6, 25.8p↑), 대전(86.6, 25.5p↑), 광주(76.4, 23.5p↑), 대구(86.3, 18.2p↑), 세종(92.3, 17.3p↑) 순으로 상승했다.

도 지역은 충북(75.0, 29.6p↑), 경남(90.9, 29.4p↑), 강원(80.0, 21.7p↑), 전북(81.8, 20.3p↑), 경북(84.6, 18.0p↑) 순으로 전망이 개선됐다.

비수도권 지역 중 울산·경남 등 부울경 지역은 조선·자동차 산업 호조와 거래량 증가가 지수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전월세 지수 하락 폭이 컸던 지역을 중심으로 반등 폭이 크게 나타난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상승은 지방 주택시장 회복 기대와 함께 기저효과가 일부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다만 금리 상승과 PF 대출 경색, 미분양 적체 등은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지목됐다. 특히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유가·원자재 가격 불안이 건설 원가 부담을 키우며 사업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전국 자금조달지수는 전월 대비 6.9p 상승한 73.0으로 전망됐으며, 자재수급지수는 12.5p 하락한 67.1로 집계됐다. 주산연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PF 보증 특례 연장 등의 영향으로 자금조달 부담은 일부 완화됐지만, 자재 가격과 공사비 부담 우려는 오히려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엄재용 기자 djawodyd0316@gwangnam.co.kr         엄재용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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