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소상공 창업·폐업·재기 ‘맞춤처방’…만족도 94.3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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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소상공 창업·폐업·재기 ‘맞춤처방’…만족도 94.3점

작년 4월부터 전국 800여명에 공동 컨설팅
성과공유회…사례집 배포·하반기 추가사업

프리랜서 강사로 활동하며 AI·코딩 교육을 제공해온 봄봄에듀랩 A대표는 안정적인 창업 모델을 고민하다 은행연합회에 컨설팅을 신청했다. 10년 이상의 우수한 AI·SW 미래교육 현장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나, 개인 강의 중심의 프리랜서라 경력 확장에 한계를 느꼈다. 수익 대비 세금과 비용 관리 측면에서도 비효율성을 안고 있었다.

컨설턴트는 교육서비스업 사업자 전환을 추진하고, 공공기관 등에 서비스를 직접 제안하고 수주할 수 있도록 기존에 보유한 교육콘텐츠를 과정·차수·성과지표가 포함된 패키지형 표준교육 프로그램(제안서 양식)으로 재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주 타깃인 교육청과 기업 수요에 맞춘 교육과정 기획, 개인 역량 의존도를 낮춘 교육회사 브랜드 중심의 마케팅 구조도 새로 만들었다.

A대표는 컨설팅을 거쳐 창업에 본격 뛰어들었고, 향후 온라인 교육회사로 확장을 꿈꾸고 있다.

구독자 81만명의 유튜버 ‘밥상차려주는남자’는 로컬 푸드를 활용한 ‘고추다짐이’ 등의 반찬을 출시해 인기를 끌었으나, 매출 증대를 위한 온라인 마케팅 전략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이에 컨설턴트는 유튜브 채널뿐 아니라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으로 채널을 확대하고 콘텐츠를 늘리는 방안을 제안했다.

아울러 강원도 원주 소재 회사인 점을 고려, 강원도산 들깨와 참깨를 활용한 신제품을 기획하도록 했다.

자사몰 외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쿠팡 등 입점과 협력업체 발굴, 오프라인 유통망 확대 전략도 도왔다.

이에 입체적 마케팅 체계가 마련됐고, 프리미엄 기름 선물세트 등 제품 라인업이 재정비되면서 수익 구조가 강화됐다.

은행권이 공동으로 전국 800명의 소상공인에게 2100회에 걸쳐 1대 1 맞춤형 컨설팅을 실시했다.

은행연합회는 1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은행권 공동 소상공인 컨설팅 사업 성과 공유회’를 열어 이러한 컨설팅 우수 사례를 소개했다.

연합회는 2024년 12월 발표한 ‘은행권 맞춤형 소상공인 지원 방안’에 따라 지난해 4월부터 컨설팅 매뉴얼을 공동으로 도입하고 컨설팅센터도 확대 설치했다.

창업 컨설팅은 예비 창업자와 사업 초기 소상공인이 창업 전에 사업성을 점검하고, 창업 이후 초기 경영을 안정화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예비창업자 320명을 대상으로 상권분석부터 브랜딩, 법률, 기술 등 분야별로 컨설팅을 했다.

폐업을 앞둔 소상공인 480명에게도 세무신고, 권리금·보증금 보호, 집기·시설 처분 등 실질적인 도움을 줬다. 폐업 컨설팅은 경영상 어려움으로 폐업을 고민하는 소상공인이 손실을 줄이고, 안정적인 퇴로와 재기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참여 사업자들의 만족도는 높았다. 만족도 조사에서 평균 94.3점(창업 95.2점, 폐업 93.7점)의 긍정적인 평가를 남겼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은행권이 소상공인 자금 공급에 머무르지 않고 창업 준비, 경영 안정, 폐업과 재기 과정까지 함께 살피는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은행연합회는 우수사례집을 배포하고 올해 하반기에도 추가 컨설팅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현아 기자 aura@gwangnam.co.kr         정현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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