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밀 프라이즈로 만나는 이슬람 문화와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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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자밀 프라이즈로 만나는 이슬람 문화와 사회

9년만에 재방문 ‘무빙 이미지’ 28일부터 ACC 복합전시6관서
영국V&A·아트 자밀 협력…이라크 알리아 파리드 등 7팀 선봬

알리아 파리드 작 ‘치바이시’
칸다카르 오히다 작 ‘‘당신의 박물관을 꿈꾸다’
동시대 실천과 이슬람 문화권(지역)의 풍부한 예술 유산을 보여주는 국제상 ‘자밀 프라이즈’. 자밀 프라이즈는 이슬람 문화와 역사, 사회와 사상에 대한 폭 넓은 이해와 동시대 세계 속에서 문화가 차지하는 위치에 대한 이해를 확장하는데 기여해왔다. 이같은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가 펼쳐진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전당장 김상욱)은 28일부터 오는 8월 23일까지 문화창조원 복합전시6관에서 ACC국제교류전 ‘자밀 프라이즈: 무빙 이미지’(Jameel Prize: Moving Images)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영국 빅토리아 앤 앨버트 뮤지엄(V&A), 아랍에미리트 아트자밀(Art Jameel)과 함께 마련한 국제협력 순회전으로, 영국과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ACC에서 열린다.

‘자밀 프라이즈’(Jameel Prize)는 2009년 이래 3년마다 열리는 국제 공모전(Prize)이다. V&A는 2006년 자밀 이슬람 미술관(Jameel Gallery of Islamic Art)을 재건축하고, 이슬람 미술·문화·역사·사회·사상에서 영감을 받은 동시대 미술과 디자인을 소개하기 위해 자밀 프라이즈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자밀’은 아트 자밀의 설립 배경인 자밀 가(家)를 의미하며, 아랍어로 ‘아름다운, 훌륭한’을 뜻한다.

특히 ‘자밀 프라이즈’가 ACC를 찾은 것은 지난 2017년 제4회 전시 이후 이번이 두 번째로, 9년 만에 다시 ACC에서 열리는 제7회 전시는 국제적인 문화예술 교류의 지속성을 보여준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300여 건의 출품작 가운데 최종 선정된 7팀의 작품(영상·설치·사운드·VR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 주제는 무빙 이미지(Moving Images)로 영화, 비디오, 디지털 영상처럼 시간의 흐름 속에서 움직임을 통해 이야기를 전하는 작업을 뜻하며 동시에 감정적으로 강하게 울림을 주는(moving) 의미도 담는다. 전시는 이슬람 문화유산이 오늘 우리의 삶 속에서 어떻게 새롭게 읽히고, 미래를 향한 질문으로 이어지는지를 작가의 작업을 통해 보여준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V&A의 레이첼 데드먼(Rachel Dedman) 큐레이터는 “무빙 이미지는 이야기를 전하고, 주류 미디어에서 쉽게 들리지 않는 목소리를 담아내 역사와 장소를 더 친밀하고 생생하게 보여줄 수 있는 형식이기에 이번 전시 주제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전시에 참여하는 7팀의 작가 중 최종 수상자인 칸다카르 오히다(Khandakar Ohida, 인도) 작가는 자신의 삼촌이 50년간 모은 물품을 전시하고 기록한 작품 ‘당신의 박물관을 꿈꾸다(Dream Your Museum)’을 선보인다.

알리아 파리드(Alia Farid) 작가는 이라크 남부 습지를 기록한 작품 ‘치바이시(Chibayish)’를, 자와 엘 카쉬(Jawa El Khash) 작가는 시리아의 유적과 자연을 가상공간에 다시 세운 ‘하늘의 위쪽(The Upper Side of The Sky)’을 전시한다.

이외에도 물과 생태, 가족의 기억, 사라진 장소의 복원, 박물관의 권위, 공동체의 신앙과 삶 등 이슬람 문화와 역사, 사회와 사상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김상욱 전당장은 “이슬람 문화권에는 오랜 시간 이어져 온 예술과 역사, 삶의 방식이 함께 존재한다”면서 “이번 전시가 이러한 이슬람 문화예술의 가치를 깊게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무료로, 자세한 내용은 ACC 누리집(www.acc.go.kr)에서 확인하면 된다.
정채경 기자 view2018@gwangnam.co.kr        정채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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