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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선거와 총선에 비해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현실에 문제의식을 갖고, ‘가장 가까이에서 우리 삶을 바꾸는 정치에 왜 무관심할까?’라는 질문으로부터 출발한 ‘요즘 시민을 위한 최소한의 지방선거’(2026년 슬로디미디어 刊)는 OBS 사회부 취재팀을 거쳐 월간 ‘CEONEWS’ 편집국장 및 언론사 ‘CEO저널’ 공동 창간자 등 다양한 언론계 이력을 지닌 최재혁씨가 펴냈다.
특히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함께 읽는 시민 교양서이자 첫 투표자를 위한 가장 쉬운 지방선거 안내서로 추천되고 있는 이 단행본은 다양한 이력을 가진 사람들이 출사표를 던지는 지방선거의 내밀한 세계를 엿볼 수 있다.
지방선거가 왜 중요한지, 사람들의 관심이 줄어든 배경이 무엇인지, 후보를 어떤 기준으로 살펴야 하는지에 관해 차근차근 이야기를 풀어간다.
이 단행본 곳곳에는 대통령 선거나 국회의원 선거처럼 큰 선거에는 관심이 높지만 정작 생활과 밀접한 지방선거에 관심이 떨어지는 현실을 바탕으로 지방선거의 본질과 중요성을 이해하게 만든다. 이를테면 ‘결국 지방선거의 의미는 권력의 배분이 아니라 ‘생활의 품질을 고르는 일’이라 정리할 수 있다’(p31)거나 ‘시장과 도지사는 지방자치를 통해 사업 방향을 분명히 잡는다’(p32), ‘구청장과 의회는 서로의 거울로 움직인다. 구청장은 ‘쓰는 사람’이고 의회는 ‘따져 묻는 사람’이라 흔히 말한다. 더 정확히 말하면 구청장은 현장의 시행착오를 줄이는 사람이고, 의회는 그 시행착오가 다음에 반복되지 않도록 ‘규칙의 나사’를 조이는 사람이다’(p39)라는 문구만 살펴도 지방선거에 한발짝 더 다가갈 수 있다.
정치학자를 비롯해 선거 전략가, 지역 활동가, 언론인, 그리고 한 표의 힘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민 모두에게 유익한 통찰을 제공하고 있는 정광일씨의 ‘표심의 지도’(2025년 퍼플 刊)는 지방선거를 중심으로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표심의 지리’를 새롭게 읽어낸다. 대통령 선거보다 더 가까이에서 민심을 흔들고, 정당보다 더 빠르게 변하는 지역 유권자의 감정과 선택의 궤적을 따라가며, ‘권력은 어디에서 솟아나는가’라는 질문에 정밀하게 답하고 있어 독자들에게 후보자를 선택하는데 도움을 준다.
정치 변화의 시발점이 어떻게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서 발생하는지를 구체적인 사례를 살피고 지방 유권자들이 무엇에 반응하는지와 정당이라는 브랜드가 점점 약해지고, 무소속 돌풍이나 탈정당화된 표심이 반복되는 배경을 짚는다.
또 수도권 내부의 정치적 다양성과 분열을 파헤치고 정치지리학적 관점에서 선거를 분석하며 데이터 기반 선거 전략, 맞춤형 공약 설계, 선거구 획정과 같은 ‘기술로서의 정치’를 다룬다. 이와 함께 분노, 체념, 불균형과 같은 지역 감정이 어떻게 선거 결과를 뒤바꾸는지를 감정지리학의 관점으로 분석하며 지방선거가 ‘중앙 정치의 대리전’이 돼버린 현상과 시청 권력이 어떻게 청와대의 정치를 흔드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청년층과 MZ세대의 지역 투표 습관을 조명하며, 차세대 리더십이 어디서부터 만들어지는지 등을 추적한다.
지방선거 출마자를 위한 선거캠프 매뉴얼로 출간된 이기호씨의 ‘지방선거 승리의 선거캠프’(2025년 삼인 刊)는 투표자보다는 출마자들이 한번쯤 곱씹어봐야 할 정치일반서다.
국회 및 청와대 출입기자를 거쳐 광역단체장 선거캠프 등 다양한 경험을 쌓은 저자가 후보자와 그 후보자를 위해 뛰는 이들을 대상으로 선거캠프 운영의 핵심을 매뉴얼 형식으로 풀어내고 있다. 이 책의 내용만 꼼꼼하게 지키면 선거 초보자도 당선되는 선거캠프를 운영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저자는 후보자 개인의 역량으로 당선되는 시대는 이미 사라진 지 오래라고 주장하면서 소수 인력으로 국가를 운영한다는 자세로 ‘선거캠프’를 조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후보자뿐만 아니라 후보자를 도와줄 참모진 등이 한 몸처럼 하나의 유기체로 민첩하게 움직이는 ‘선거캠프’가 후보자를 당선자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강남구청장 선거, 강원도지사 선거, 서울시장 선거, 국회의원 선거, 전당대회, 그리고 대선까지 모든 선거 분야의 선거캠프에서 승리에 기여한 저자가 2026년 지방선거에서 당선인이 되고 싶어 하는 후보자와 그 후보자를 위해 뛰는 참모진이 반드시 알아야 할 당선 노하우의 A부터 Z까지를 이 한 권에 담았다.
이외에 유머러스하고 독특한 방식으로 언제나 책을 읽는 어린이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세계적인 작가 다비드 칼리의 우화 그림책 ‘늑대의 선거’(2021년 다림 刊)는 선거철을 맞이한 농장의 동물들이 대표를 뽑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농장에서 선거를 치르면서 겪게 되는 이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다루고 있는 세계명작 그림책은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선거의 개념이나 과정 등 유익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아직 유권자가 아닌 세대에게 좀더 선거에 대한 이해를 북돋운다.
아울러 곳곳에 담긴 풍자적 요소가 그림책을 함께 읽는 어른에게도 선거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처럼 작가의 유쾌한 상상이 담긴 ‘늑대의 선거’는 아이와 부모가 함께 고민해 볼만한 가치 있는 주제 의식을 담아 어린이들의 사고의 폭을 넓히는 데 큰 도움을 준다는 설명이다. 이 그림책을 읽는 어린이들이야말로 이야기 속 농장의 구성원이자 주인인 동물들의 행동을 통해 참여의 가치와 현명한 시민의 역할을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밖에 ‘민심은 못 속인다 김해시의회의원 2026 지방선거 유권자 완전 분석’(2026년 지방정치AI연구소 刊)처럼 특정지역을 분석한 책 등 다양한 참고거리가 있어 이를 참조해 지방선거에 임하면 좀더 선거에 대한 생생한 느낌들을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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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02 (화) 20:4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