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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법현수막이 수거되는 모습. 사진제공=광주 북구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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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역 일대에 설치된 불법현수막이 수거되는 모습. 사진제공=광주 북구청 |
광주 도심을 뒤덮었던 선거 현수막의 대부분이 재활용되지 않은 채 소각 처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환경오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7일 광주지역 5개 자치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단속·수거된 현수막은 총 2만8042장에 달했다.
자치구별로는 남구가 1만2404장으로 가장 많았고, 서구 5923장, 북구 5428장, 광산구 2545장, 동구 1742장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방선거를 앞둔 3월 이후 수거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서구는 2월 1071장에서 3월 2327장으로 두 배 이상 늘었고, 남구도 같은 기간 1918장에서 3511장으로 증가했다. 남구는 4월에도 2912장의 현수막을 수거했다. 북구 역시 2월 989장에서 3월 1437장으로 증가하는 등 선거 국면과 맞물려 현수막 수거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문제는 수거된 현수막의 대부분이 재활용되지 못한 채 소각되고 있다는 점이다.
현수막은 주로 폴리에스터 등 석유계 합성수지로 제작된다. 생산 과정에서 온실가스를 배출할 뿐 아니라 폐기 과정에서도 환경 부담이 크다. 특히 소각 시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이 발생할 수 있으며, 매립할 경우 자연 분해가 어려워 토양오염 우려도 제기된다.
그럼에도 자치구의 재활용 실적은 사실상 전무한 수준이다.
동구와 서구, 남구, 광산구의 올해 폐현수막 재활용률은 모두 0%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자치구는 별도의 재활용 사업 없이 대부분 소각 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자치구는 과거 국비 지원을 받아 어린이 안전우산이나 공유 돗자리 제작 등 재활용 사업을 추진했지만, 지원이 중단되면서 사업도 함께 종료됐다. 현재는 주민들이 텃밭 가림막이나 물품 덮개 등으로 활용하겠다고 요청할 경우 일부 현수막을 제공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반면 북구는 지역자활센터와 협력해 폐현수막 업사이클링 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북구는 북구일터지역자활센터와 협약을 맺고 폐현수막을 장바구니와 주머니, 모래주머니 등 생활용품으로 재가공하는 사업을 연중 운영 중이다.
그 결과 재활용률은 2023년 15.6%에서 2024년 40.8%, 2025년 41.6%로 꾸준히 상승했다. 올해도 5월 말 기준 4t의 폐현수막을 재활용했다.
지난해에는 폐현수막을 활용해 장바구니 2만2210개, 주머니 5920개, 모래주머니 1020개, 마대 850개 등 총 3만여 개의 생활용품을 제작해 주민들에게 배부했다.
북구 관계자는 “폐현수막 재활용 사업은 자원순환 효과뿐 아니라 지역자활센터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된다”며 “주민들이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제품 개발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예산 부족을 이유로 자치구가 폐현수막 재활용 사업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광주시는 이미 ‘친환경 현수막 사용 등의 지원에 관한 조례’를 통해 자치구의 재활용 사업을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근거를 마련한 상태다. 정부 역시 폐현수막 자원순환 사업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선거철마다 수천 장의 현수막이 설치됐다가 철거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지만 폐기물 문제는 늘 후순위로 밀려나고 있다”며 “재활용 비용이 다소 들더라도 환경 비용까지 고려한 정책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영진 기자 looks@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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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05 (금) 23:43















